2월 극장가, 웰메이드 퀴어 영화 속속 개봉 눈길 [TF프리즘]


'궁지에 몰린'·'피터 본 칸트' 개봉…예비 관객들 관심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영화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 꿈을 꾼다가 지난 8일 국내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작품 포스터

[더팩트|원세나 기자]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그린 퀴어 영화 두 편이 2월 스크린에 걸리며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영화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 꿈을 꾼다'와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 프랑소아 오종 감독의 영화 '피터 본 칸트'가 각각 개봉해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가로 이끌 전망이다.

먼저 8일 개봉된 영화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 꿈을 꾼다'는 상대를 사랑하지 않아도 누구든 곁에 두고 싶은 쿄이치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그의 곁에 머무르고 있는 이마가세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퀴어 영화로 레전드 만화로 손꼽히는 미즈시로 세토나 작가의 '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가 원작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을 선보였던 일본 멜로물의 거장 유키사다 이사오 신작으로, 감독의 필모그래피 사상 첫 퀴어 영화다. 탄탄한 스토리와 탁월한 심리 묘사로 극찬받는 원작이 다수의 웰메이드 작품을 탄생시킨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빛나는 연출력을 만나 기대를 모은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러브레터'(1999), '4월 이야기'(2000) 등 이와이 슌지 감독의 작품에서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전작을 통해 특유의 섬세한 화법과 감성적인 연출로 명성을 알린 감독인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짝사랑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서정적인 영상미와 스토리가 돋보이는 탁월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톱 아이돌 '칸쟈니8'의 멤버 오쿠라 타다요시와 라이징 스타 나리타 료가 주연을 맡아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랑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두 배우의 만남은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더 깊고 성숙한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은 세계적인 프랑스 감독 프랑소아 오종의 영화 피터 본 칸트가 오는 15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작품 포스터

세계적인 프랑스 감독 프랑소아 오종의 영화 '피터 본 칸트'가 오는 15일 국내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피터 본 칸트'는 배우 지망생 아미르에게 첫눈에 반한 성공한 예술가 피터 본 칸트 감독의 뜨거운 욕망과 광적인 사랑을 그린 파격 로맨스 영화다.

연출을 맡은 프랑소아 오종은 현대 프랑스 영화계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으로 독일 영화의 전설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의 1972년 영화 '페트라 본 칸트의 쓰디쓴 눈물'을 오마주해 다시 한번 재조명받고 있다.

뮤즈를 향한 예술가의 사랑과 욕망을 그린 '피터 본 칸트'는 독일의 거장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영향을 받아 기발한 상상력과 파격적인 성 묘사를 특징으로 하였고 주인공들의 '성'을 남성으로 바꿔 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고 제14회 샌디에고 퀴어 영화제에서 2관왕을 수상 소식을 전하며 2월 극장가에 가장 뜨거운 예술 영화 탄생을 예고했다. 또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에 초청돼 초고속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영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에서 폭력적인 가장 앙투안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드니 메노셰가 피터 본 칸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프랑소아 오종 감독은 외향적으로 파스빈더 감독을 연상케 하는 드니 메노셰를 캐스팅하며 파스빈더 감독을 향한 그의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극 중 피터 본 칸트 감독의 오랜 뮤즈 시도니 역에는 '4중주', '여왕마고'의 이자벨 아자니가 맡아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높인다. 이자벨 아자니는 '피터 본 칸트'에서도 성공한 예술가의 옛 뮤즈 역에 걸맞게 눈부신 외모를 뽐내며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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