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은 지혜를, 토끼는 평화와 풍요 그리고 다산을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이를 맞이해 스크린에서 활약을 펼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토끼띠 스타들을 알아봤다.<편집자 주>
[더팩트|박지윤 기자]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1975년생 이선균부터 1987년생 이승기, 1999년생 박지훈까지 토끼띠 스타들은 스크린 위를 부지런히 뛰며 2023년을 보낼 계획이다.
◆ 이선균, '법쩐'→'행복의 나라'로 활발한 활동 예고
첫 번째 토끼띠 스타는 이선균이다. 1975년생인 이선균은 올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열일'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먼저 지난 6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 연출 이원태)으로 새해부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 분)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이들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침묵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뜨겁게 맞서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천문학적 수익을 벌어들이는 글로벌 사모펀드 CEO로 분한 이선균은 부당거래에 희생된 고마웠던 '한 사람'의 존엄을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복수를 시작하며 여유로운 태도와 묵직한 카리스마로 극을 이끈다. 이에 힘입어 '법쩐' 4회는 시청률 9.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중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종영한 JTBC '검사내전' 이후 3년 만에 성공적으로 안방에 복귀한 이선균의 활약은 스크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 '행복의 나라'(가제, 감독 추창민)은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 속에 휘말린 한 인물과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변호사 이야기를 그린다.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을 연출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선균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 박태주로 분해 조정석, 유재명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크랭크업한 '행복의 나라'는 올해 개봉 예정이다.
◆ '삭발 감행' 이승기의 '대가족'
두 번째 토끼띠 스타는 이승기다. 1987년생인 이승기는 지난해 18년 동안 몸담았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관련 법적 분쟁을 벌이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승기는 '2022 KBS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2023년을 힘차게 열었다. 또한 그는 소속사로부터 받은 미정산금 중 20억 원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전달한 데 이어 지난 13일 자신의 37번째 생일을 맞아 대한적십자사에 5억 5000만 원을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이승기는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으로 약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작품은 엘리트 의대생이 홀아버지를 두고 출가해 절의 주지가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영화다.
'대가족'은 영화 '변호인' '강철비' 시리즈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승기와 김윤석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이승기는 주지 스님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펼친다.
앞서 이승기는 '2022 KBS 연기대상'에 삭발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심경의 변화로 삭발을 감행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느낀 그는 "'대가족' 촬영 중이라 머리를 깎았다.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직접 설명하며 차기작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또한 이승기는 오는 2월 7일 첫 방송하는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크타임' MC를 맡았다.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후배 아이돌들의 여정을 응원할 이승기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 박지훈, '오드리'로 스크린 데뷔
마지막 토끼띠 스타는 1999년생 박지훈이다. '내 맘속에 저장'을 외치며 국민 프로듀서를 사로잡았던 그는 지난해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에 저장됐다.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으로 분한 박지훈은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서는 '약한영웅'이 됐다. 박지훈은 타고난 두뇌를 활용한 독특하고 새로운 액션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무표정과 서늘한 분위기로 미소년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이렇게 안방극장과 OTT에서 활약을 펼쳤던 박지훈은 이제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긴다. 그가 출연을 확정 지은 영화 '오드리'(감독 이영국)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서로에게 너무나 특별한 엄마와 아들에게 닥친 시련 속 꽃잎처럼 피어나는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박지훈은 엄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품은 아들 강기훈으로 분해 배우 김정난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스크린 데뷔를 치른다. 특히 '오드리' 제작진은 "김정난과 박지훈은 실제 엄마와 아들 못지않게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한 만큼, 박지훈의 새로운 얼굴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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