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90년대 라이브 카페로 인기를 끌었던 경기 하남시 미사리가 세계적 규모의 K-POP 한류 본산으로 부활한다.
16일 <더팩트> 취재 결과 하남시가 주도하고 정부 지원과 기업투자, 월드 아이돌그룹 소속사인 국내 굴지의 4대 엔터테인먼트사 한 곳이 참여해 미사리 미사섬 일대에 초대형 복합 공연단지 'K스타월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스타월드 조성에 파트너십으로 참여하고 있는 연예계 측 한 관계자는 이날 "복합 공연단지 'K스타월드' 조성은 지자체가 중심이 돼 꽤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한류 프로젝트"라면서 "그동안 논의돼온 세부 절차 등 실무 협의가 마무리돼 조만간 구체적 일정을 공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스타월드는 미사섬에 국내 최고 수준의 K-POP 공연장과 함께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향후 총 4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아레나급 공연장을 포함해 3~4개의 중 소규모 공연장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7080 통기타 전용 상설 공연장도 건립될 예정이다. 이로써 미사리 라이브 카페 시절의 추억을 간직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포크송 가수들의 숙원도 함께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포크송 전용 공연장 건립은 쎄시봉 시절부터 맥을 이어온 통기타 선후배 가수들의 끈끈한 결속력으로 전체 규모의 K스타월드 조성사업과 별도로 부분적이나마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7일 낮 12시 하남시의 상징 유니온타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참여한 가운데 조영남 윤형주 백영규 이정선 하남석 이치현 권인하 최성수 마음과 마음(임석범 채유정) 우순실 추가열 임병수 남궁옥분 홍록기 등이 첫 모임을 갖고 세부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은 70년대 이후 가요계를 이끈 주역들로 7080 라이브 상설 공연장에 대한 열망이 남다르다. 무엇보다 미사리 공연 문화 재생 및 부활이 절실한데다 향후 K-POP 한류를 주도할 후배들의 활동기반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또 이번 포크송 공연장 추진 과정엔 포크 가수 2세대 남궁옥분의 역할이 컸다. 남궁옥분은 코로나 직전까지 미사리에서 선후배들과 포크페스티벌을 두 차례 갖는 등 3년 전부터 의미있는 결실을 위해 적극 발벗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리가 K-POP 한류 본산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은 결과적으로 포크송 가수들의 작은 밀알이 싹을 틔운 셈이다.
복합문화공간 K스타월드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하고 있는 하남문화재단 측 관계자는 "포크송 상설 공연장은 미사리를 대표하는 상징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향후 한류 문화의 중심지가 될 전체 규모의 K스타월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