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원세나 기자] 새해를 맞이한 극장가는 다채로운 신작 라인업을 내놓고 영화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애니메이션부터 장르물에 특화된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호러 거장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새해 첫 공포 영화, 그리고 레전드 드라마의 영화 리메이크작까지. 관객들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볼 수 있다.
기존 동화 재해석 '프린스 챠밍', 뻔한 클리셰 부순 애니
오는 11일 개봉하는 '프린스 챠밍'(감독 로스 베노커)은 어둠의 마법인 매력 저주에 걸린 프린스 챠밍이 저주를 풀기 위해 스물한 번째 생일까지 마녀가 만든 세 가지 관문을 통과해가는 코믹한 여정을 담고 있다.
'프린스 챠밍'은 예쁜 공주와 잘생긴 왕자의 해피엔딩이라는 뻔한 클리셰를 뒤엎는 내용으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슈렉'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챠밍 왕자는 '슈렉' 시리즈에서 슈렉에게 밀려 피오나 공주를 빼앗긴 마마보이 캐릭터로 등장했다. 하지만 당시 제작을 맡았던 프로듀서 존 H.윌리엄스는 챠밍 왕자를 세상의 모든 공주들의 사랑을 받는 주인공으로 변신시켜 더욱 호기심을 유발한다.
독 사과 때문에 의심병이 생긴 백설 공주와 시계가 없으면 불안한 신데렐라, 100년을 자고도 계속 졸린 잠자는 숲속의 공주까지 고정관념을 비튼 신선한 캐릭터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해영 표' 스파이 액션 '유령', 설경구→이하늬 합류
영화 '유령'이 18일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맥가(麥家, 마이지아)의 소설 '풍성(風聲)'을 각색한 드라마로 누가 '유령'일지 모르는 첩보전의 긴장감과,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하는 통쾌한 반격 그리고 액션의 쾌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독전'의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합류해 숨 막히는 심리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설경구는 일본 경찰인 경무국 소속으로, 조선총독부 내의 통신과 감독관 무라야마 쥰지 역을 맡는다. 무라야마 쥰지는 자신에게 드리워진 의심에도 불구하고 호텔 안 다른 용의자들에게 접근해 인물들을 교란시키는 당사자다. 이를 만난 설경구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뿐 아니라 관객들까지 헷갈리게 만들 계획이다.
또한 출산 후 복귀한 이하늬는 총독부 총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건강을 되찾고 돌아온 박소담은 조선인임에도 불구하고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비서까지 올라간 유리코 역을,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은 '넷플릭스 공무원' 박해수는 경호 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을, 한계 없는 이미지 변신을 보여준 서현우는 통신과 암호해독 담당 천계장 역을 맡아 스타일리쉬한 항일영화를 선사한다.
새해 첫 공포 '메간', 호러 거장들의 만남
제임스 완 감독과 블룸하우스의 협업으로 완성된 새해 첫 호러 '메간'이 오는 25일 개봉을 확정했다.
'메간'(감독 제라드 존스톤)은 오직 케이디를 위해 프로그래밍 된 AI 로봇 메간이 케이디와의 우정을 위해 예측할 수 없는 업그레이드를 계속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호러 영화다.
'메간'은 '컨저링' 유니버스를 통해 독보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제임스 완과 '해피 데스데이' 시리즈와 '겟 아웃' '인비저블맨' 등 독창적인 컨셉의 호러를 선보여온 블룸하우스가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컨저링' '컨저링2'를 연출하고, '애나벨' 시리즈를 제작한 제임스 완은 믿고 보는 호러 프랜차이즈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블룸하우스의 제이슨 블룸 또한 매 작품 신선한 소재와 탁월한 감각으로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제임스 완과 블룸하우스는 '인시디어스'의 성공 이후 또 한 번의 협업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이들의 역대급 협업은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AI 로봇과 공포 장르를 결합해 유니크하게 완성된 '메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전드 로맨스 '상견니', 영화로 재탄생
대만을 넘어 아시아를 휩쓴 타임슬립 로맨스 드라마 '상견니'가 영화로 재탄생해 국내 관객과 만난다.
오는 25일 개봉 예정인 '상견니'는 동명의 대만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원작 드라마 '상견니'는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되며 무려 10억 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로 나온 '상견니'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과 스토리로 전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감성을 엿볼 수 있는 티저 포스터도 공개돼 원작 팬들과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첫 번째 포스터는 빗속을 뚫고 달려가는 리쯔웨이의 모습이 담겼다. 그가 다가가는 소녀의 정체가 천윈루인지 황위쉬안인지 알 수 없어 이목을 사로잡는다.
두 번째 포스터는 비를 맞으며 어디론가 뛰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감각적으로 담겨있다.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한때를 포착한 이 티저 포스터는 '상견니'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마지막 포스터는 원작 드라마 속 아련한 바닷가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스터에그와, 영화화 과정에서 새로워진 캐릭터들의 비주얼을 담아내 보는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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