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전현무, 5년 만에 두 번째 대상…눈물의 수상 소감


"프리 선언 10년된 해, 10년 뒤에도 웃음 드릴 것"
붐 안영미 최우수상 수상

전현무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MBC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전현무가 5년 만에 다시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연예대상을 수상하면서 눈물의 수상소감을 밝혔다.

전현무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재석 김구라 김성주 이영자 안정환 이경규 등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현무의 수상 소감은 눈물 바다로 이어졌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는 의미가 크다. 저는 사실 외아들로 자라면서 되게 외롭게 컸다. 추억이 없었다. 그 때 추억을 안겨준 게 이경규 선배님의 '일밤'이었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어 "저는 공부밖에 할 줄 몰랐던 사람이다. 그 때 TV에 경규형, 재석이형. 국진이형이 있었다. 저도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아나운서가 됐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웃기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욕도 많이 먹으면서 이 길이 맞냐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 올해가 프리 선언한지 10년 되는 해인데 '일밤' 보면서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고 생각한 초심을 잃지 않은 것 같다. 10년 뒤에도 여전히 아저씨같이 여러분 곁에 머물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시청자 문자 투표로 진행된 올해의 예능프로그램 상 역시 '나 혼자 산다'가 꼽혔다. 올해로 방영 9년 째를 맞은 '나 혼자 산다'는 MBC 대표 장수 예능인 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2 MBC 연예대상 최우수상은 붐과 안영미가 수상했다. 사진은 수상 소감을 말하는 붐(왼쪽)과 코로나19 여파로 불참한 안영미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송은이(오른쪽)가 전화를 통해 안영미에게 수상 소감을 말할 기회를 선사하고 있는 모습. /MBC 제공

최우수상은 '구해줘 홈즈' '안다행'의 붐과 '라디오스타'의 안영미가 수상했다. 이중 안영미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무대에 대신 오른 송은이가 안영미에게 통화를 시도해 수상 소감을 말할 기회를 줘 눈길을 끌었다. 안영미는 울먹이면서 "송은이 선배님처럼 게스트 말에 귀기울이는 친절한 광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공로상은 이경규가 수상했다. 이경규는 "받기 진짜 힘든 상이다. 이 시간까지 있다는 자체만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한 사람이라도 박수를 안 칠 때까지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상은 예능 부문에서 '놀면 뭐하니?'의 박진주와 '나 혼자 산다'의 코드 쿤스트가 수상했다. 이중 박진주는 "만에 하나 저한테 이런 큰 사건이 일어나도 담담하게 잘 하려고 했는데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 이유는 제 앞에 웃음을 위해 평생 몸을 던져주신 대단한 선배님들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2022 MBC 연예대상'은 다양한 시상과 다채로운 무대로 4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전현무 강민경 이이경이 MC를 맡았다. 대상 시상은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유재석과 MBC 공채 탤런트 출신 배우 최지우가 맡았으며, 생애 20번 째 대상 수상 여부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유재석은 이날 전현무를 대상 수상자로 예상해 쪽집게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2022 MBC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대상=전현무(나 혼자 산다, 전참시) ▶올해의 예능인상=김구라 김성주 박나래 유재석 이영자 전현무 안정환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나 혼자 산다' ▶최우수상=붐(구해줘 홈즈, 안다행) 안영미(라디오스타) ▶라디오 최우수상=정지영(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우수상=이미주(놀면 뭐하니?) 이국주(전참시) 양세찬(구해줘 홈즈) 키(나 혼자 산다) ▶라디오 우수상=김이나(별이 빛나는 밤에) 윤도현(4시엔 윤도현) ▶멀티플레이어상=홍현희(전참시) 기안84(나 혼자 산다) ▶베스트팀워크상='안다행' 혹6(이대형 김병현 홍성흔 허재 우지원 문경은) ▶베스터엔터테이너상=권율(전참시) ▶인기상=이이경(놀면 뭐하니?) 이장우(나 혼자 산다) ▶올해의 작가상=권정희(안다행) ▶신인상=박진주(놀면 뭐하니?) 코드쿤스트(나 혼자 산다) ▶라디오 신인상=영재(친한친구) 박영진(두시만세) 이석훈(브런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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