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지 한다"…이루 음주운전 사고·아동 성추행 논란 '결혼지옥' [TF업앤다운(하)]


음주운전 경각심·윤리적 감수성 결여된 연예계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유명 가수의 아들이자 본인 또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스타가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이로 인해 준비 중이던 작품에서도 하차하며 여러 민폐를 끼쳤습니다. 모든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지상파 프로그램은 아동 성추행으로도 볼 수 있을 법한 내용을 그대로 내보내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12월 넷째 주 연예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수 이루가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더팩트 DB

▼ 이루, 음주운전 물의…3개월 전에도 연루

가수 태진아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가수 겸 배우 이루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루는 전날인 19일 밤 11시 25분쯤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동호대교 부근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루가 직접 몰던 차량은 도로의 우측 가드레일과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전도됐습니다. 이루와 동승한 남성이 경미한 상처를 입었으며 이 외에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직후 측정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 이상 0.08% 미만)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루는 2023년 방송 예정인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 출연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리딩까지 마치고 촬영을 준비 중인 상황이었지만, 이번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하차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이에 이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린다.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현재 준비 중인 드라마 제작사 및 방송사 관계자분들께도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나를 되돌아보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루가 석 달 전에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에도 연루됐으며 당시 '운전자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9월 음주운전 신고를 받은 경찰에게 이루는 자신이 아닌 A 씨가 운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 역시 이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CCTV 등을 조사한 결과 이루가 운전석에 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음주 측정 결과 처벌 정도의 수치가 나오지 않았으며 이루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직접 부탁하거나 종용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 사건은 불송치 결정이 났습니다.

오은영 박사가 이끄는 MBC 결혼지옥이 아동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MBC 제공

▼ '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

'결혼지옥'이 아동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가 직접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은 결국 경찰 조사까지 받을 예정입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 재혼한 부부의 일상이 관찰 카메라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의붓아버지인 남편의 모습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7세 의붓딸에게 과도하게 신체 접촉을 한 남편의 행동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남편은 '주사 놀이'라며 아이를 끌어안고 엉덩이를 찔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아이가 이를 불편해하며 "싫다"고 분명한 의사 표현을 했음에도 스킨십을 이어갔다는 점입니다.

이에 남편은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라며 가까워지기 위한 애정 표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본 시청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아동 성추행이자 아동 학대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이는 프로그램 폐지 요구로 이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익산경찰서를 통해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해당 방송분의 다시 보기 등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MBC는 논란 이틀 만에 공식입장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제작진은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 끼쳤다"고 사과했습니다.

또한 오은영 박사를 향한 여론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제작진은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은영 박사 또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당연히 출연자의 남편에게 '아이의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아이의 의사에 반하는 문제 행동들을 하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가하게 지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방송에는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해 자신이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 같다며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끝으로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아이다.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또한 시청자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나와 오은영리포트 제작팀이 함께 반드시 지속적으로 살피겠다. 더불어 따끔한 지적과 충고들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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