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1990년대 후반 가요계를 주름 잡았던 그룹 NRG 멤버 천명훈과 노유민이 아바타로 환생한 멤버 고(故) 김환성과 함께 다시 뭉쳤다. 다만 불화설이 있던 멤버 이성진은 불참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아바드림' 10회에서는 마지막 트리뷰트의 주인공으로 고 김환성이 소환됐다. 김환성은 지난 2000년 스무살이 되던 나이에 세상을 떠난 NRG 멤버다.
이날 방송에는 NRG 멤버 천명훈과 노유민이 자리해 김환성을 추억했다. 또 김환성의 부모님과 NRG의 오래된 팬들이 스튜디오를 찾아 의미를 더했다.
천명훈, 노유민, 그리고 고 김환성이 함께 한 무대는 먼저 NRG가 가요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던 '히트송'이었다. 이후 대표곡인 '할 수 있어' '사랑만들기' 무대를 연이어 이어가면서 추억을 소환했다.
김환성의 모습을 띈 아바타는 모든 무대를 마친 후 "명훈이 형과 유민이 덕분에 행복했다. 내가 NRG라는 대단한 그룹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두 사람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후회 없는 삶을 살길 조금 먼 곳에서 내가 기도하고 있겠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NRG 멤버 이성진이 이날 무대에 함께 서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성진은 지난해 유튜브 방송을 통해 NRG 활동 당시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천명훈, 노유민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천명훈과 노유민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세 사람이 함께 활동하지 않으면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또 다른 NRG 멤버 문성훈은 지난 2월 천명훈, 노유민과 함께 마지막 음원을 발표한 후 탈퇴했다.
멤버 노유민 역시 '아바드림' 10회 방송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성진의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답이 어렵다. 죄송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고 김환성이 22년 만에 아바타로 소환됐으나 그가 NRG 멤버로 활동했을 당시 5인조(이성진 천명훈 문성훈 노유민 김환성)였던 NRG 완전체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한편 TV조선 '아바드림'은 고 김환성 소환을 끝으로 종영했다. 고 김성재, 고 김자옥, 고 서지원 등 유명을 달리한 가수들을 아바타로 소환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으나, 감동과 별개로 아바타들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나 촌스러운 연출 등이 혹평을 받으면서 1%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최고 시청률은 첫 회인 1.9%, 마지막회 시청률은 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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