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이 'SKY 캐슬'을 넘어섰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연출 정대윤 김상호) 14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24.9%를 기록했다. 금토일 시청률 19.8%→22.5%→24.9%로 지난주(9,10,11일) 17%→18.3%→21.1%를 훌쩍 뛰어넘었다.
18일 방송이 기록한 24.9%는 2018년 'SKY 캐슬'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 23.8%를 뛰어넘은 수치다. 현재까지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1위는 '부부의 세계'(28.4%)가 기록 중이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재벌집 막내아들'이 '부부의 세계'마저 넘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재벌집 막내아들' 13, 14회에서는 진양철(이성민 분)의 죽음이 불러온 순양가의 지분 전쟁이 그려졌다. 진양철로부터 무엇도 상속받지 못한 데 이어 이항재(정희태 분)의 배신으로 후계자의 위치를 빼앗기는 듯했던 진도준(송중기 분). 그는 순양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을 무산시키는 대담한 작전으로 순양에 치명타를 입히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진양철의 진짜 유산, 순양마이크로의 존재는 전생과 이번 생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강렬한 충격을 남겼다.
부채의 늪에 빠진 서민들을 구제할 수 있는 돈으로 순양카드를 살리는 것이 아닌, 총수 자리를 선택한 진영기(윤제문 분)의 모습은 재벌가의 이기심을 그대로 투영했다. 이는 한편으로 진도준에게 쓰린 전생을 떠올리게 했다.
아픈 동생을 두고 병원비를 마련할 수 없었던 불행, 사채를 쓴 아버지에게 모진 말을 뱉을 수밖에 없었던 사정들은 모두 진영기의 말 한마디에 '도덕적 해이'의 산물이 됐다. 부를 상속받은 진도준, 가난을 대물림받은 윤현우의 서로 다른 궤도를 보며 자본의 냉정한 도덕률을 깨달은 진도준. 끝을 향해가는 그의 싸움이 어떻게 펼쳐질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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