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연매살'(하)] 배우들 연기 향연…"실제야, 연기야?" 


실제인지 허구인지…리얼리티와 픽션의 믹스매치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작품 포스터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방송 회차를 거듭할수록 화제를 더하며 사랑받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넘쳐나는 후기가 이를 입증한다. 작품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는 이유를 살펴보고 관람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연매살'이 리얼리티와 픽션을 교묘하게 섞은 이야기로 연예계 한 가운데에 들어와 있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며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배우들의 호연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 올리며 호평받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극본 박소영·이찬·남인영, 연출 백승룡, 이하 '연매살')는 프로 매니저이지만, 자기 인생에 있어서는 한낱 아마추어인 연예인 매니저들의 일, 사랑, 욕망에 관해 이야기한다.

작품의 주인공은 매니저들이다.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 등 배우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타들을 움직이게 하는 숨은 공신, 매니저로 분해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사 '메쏘드 엔터'를 배경으로 리얼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연출을 맡은 백승룡 감독이 첫 방송에 앞서 "모든 배우가 연기에 미쳤다"고 자신했던 만큼 '연매살'은 매회 출연 배우들의 열연이 펼쳐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출연진의 뛰어난 연기력에 힘입어 실제인지 허구인지 헷갈릴 만큼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

먼저 배우 이서진은 '메쏘드 엔터'의 총괄이사 마태오 역할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고 있다. 극 중 마태오는 FM 스타일의 워커홀릭에 타고난 전략가형 매니저다. 실리를 추구하는 그는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모험하지 않으며, 위험한 선택을 할 경우에는 빠져나갈 대책을 미리 강구할 정도로 치밀한 스타일. 원하는 게 있으면 반드시 이뤄내기에 비즈니스적으로 훌륭한 파트너다.

마태오로 변신한 이서진은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날카로운 냉철함을 응축시킬 뿐만 아니라 명문대 경영학과 출신 엘리트로 늘 확신에 차 있고 단호하며 득과 실을 치밀하게 계산하는 타고난 전략가형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오랜만에 프로페셔널한 '멋짐'을 장착하고 본업으로 돌아와 마태오란 인물 그 자체가 된 이서진은 메쏘드 엔터 한 가운데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이서진 곽선영 주현영 서현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의 매니저 4인방으로 출연해 호연을 펼치고 있다. /tvN 제공

곽선영은 '메쏘드 엔터' 팀장 매니저 천제인으로 분했다. 천제인은 이성보단 감정이 앞서는 타입으로, 자신의 직감을 믿고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르는 편이다. 승부욕도 강한 편이라 한번 마음먹은 일은 기필코 해내고 아무리 가능성 낮은 일이라고 해도 끈질기게 버티고 부딪히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매니저로서 자부심과 열정이 가득한 제인은 '내 배우'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캐릭터다.

곽선영은 먼저 짧게 자른 헤어 스타일로 외양에 변화를 주며 천제인이라는 인물을 표현했다. 더불어 직감에 따라 급발진하는 충동파이자 문자 보내는 것 하나도 세밀하게 지시하는 등 일밖에 모르는 워커홀릭 캐릭터에 빙의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14년 차 매니저의 프로페셔널함, 불꽃 카리스마, 사랑을 향한 거침없는 돌진 등 캐릭터를 다채롭게 그려내며 남심은 물론이거니와 여심마저도 사로잡고 있다.

천제인과 같은 팀장이지만 캐릭터는 극과 극인 김중돈 역은 서현우가 맡았다. 김중돈은 감성파 매니저로 태생부터 순둥이인 세상 사람 좋은 캐릭터. 자신이 담당하는 스타들과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그는 언제나 진심으로 소속 배우를 대한다.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 하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도 싫어한다. 이 때문에 가끔 답답하긴 해도 매니저로서의 진정성 하나 믿고 따르게 된다.

서현우는 스윗한 미소와 다정한 보이스로 김중돈이라는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서현우는 자신만의 색깔로 배우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인물인 김중돈을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주현영은 '메쏘드 엔터'에 갓 입사한 신입 매니저 소현주로 변신했다. 소현주는 우여곡절 끝에 매니저 일을 하게 된 그는 그래서 더욱 자신의 능력을 인정 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인내심과 책임감이 강하며, 젊은 사고와 열린 마인드로 뛰어난 기지를 발휘하기도 한다.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1'에서 '주기자'라는 혁신적인 부캐릭터를 탄생시키며 MZ 세대를 사로잡은 주현영이 이번엔 연예인 매니저라는 꿈을 가지고 상경해 여러 고난을 꿋꿋하게 헤쳐가는 '캔디'형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바람 잘 날 없는 연예계에서 모든 역경을 디디고 프로 매니저가 돼가는 그의 성장사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네 사람은 꿈과 욕망을 판돈 삼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흡사 거대한 도박판과도 같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연매살'을 이끌어 간다. 여기에 더불어 내로라하는 실제 스타 배우들이 실명을 걸고 매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다.

조여정, 진선규, 이희준, 김수미, 서효림, 수현, 김아중, 김지훈, 손준호, 김소현, 김주령, 다니엘 헤니, 박호산, 오나라, 김수로, 김호영, 이순재 등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은 연기 시너지를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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