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이승기 측이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의 입장에 반박하며 "더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은 28일 "후크는 11월 25일자 입장문을 통해 음원료 정산금 미지급은 사실이 아니며, 합의서를 통해 이승기에 대한 모든 채권채무가 정리됐다고 했다"며 "위와 같은 거짓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로 인해 이승기는 후크와 더 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이승기는 후크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 따라서 후크가 이승기에게 어떤 음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분명한 사실은 후크가 이승기에게 음원수익의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승기 측은 음원료를 지급했다면 입출금 내역을 검증하고 지급 근거를 제공하라고 했다.
이승기 측은 후크와 채권채무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승기 측은 "후크는 2021년경 이승기와 재계약을 할 당시, 당사자간 채권채무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습니다만, 이 부분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해당 합의서는 이승기와 후크 사이의 음원료 정산 합의서가 아님을 명확히 알린다"고 전했다.
이승기 측에 따르면 후크의 2021년 합의서는 이승기의 후크에 대한 부동산 투자금 47억 원에 관한 것이다. 후크는 2011년경 빌딩 매입을 이유로 이승기로부터 47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승기가 매니지먼트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하자 기존의 투자금을 대여금으로 처리하겠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로서 권리를 정리하면서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승기 측은 "만약 후크가 2021년 당시 음원료 정산을 염두에 두고 이승기에게 합의서 체결을 요청한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사기라 할 것"이라며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을 통해 문제가 정리될 수 있기를 바라며, 후크는 더 이상의 왜곡이나 거짓말을 통해 많은 분들께 누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기는 데뷔부터 18여년 동안 함께 했던 후크로부터 음원 정산을 단 한푼도 못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이승기 측은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후 후크 권진영 대표가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폭언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그러자 후크는 "이승기는 지난 2021년 전속계약을 종료했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해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했고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럼에도 이승기의 문제제기에 따라 전문가들과 함께 지급한 상당한 액수의 수익 정산 내역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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