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HER)스토리-하지원(하)]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배우'  


모든 장르 캐릭터 소화 가능…현재 KBS2 '커튼콜' 존재감 과시

배우 하지원이 2010년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으로 전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 포스터

배우 하지원이 지난달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작품에서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성공적인 브라운관 복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하지원의 지난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2010년 배우 하지원은 온 국민에게 길라임으로 불렸다.

데뷔 이래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로 쉼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간 하지원이 '인생작'을 만났다.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이 작품을 통해 하지원은 극 중 캐릭터인 길라임으로 거듭났고 말 그대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시크릿 가든'은 스타 콤비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극 중 하지원은 까칠한 백만장자 백화점 사장 김주원(현빈 분)과 영혼이 바뀌는, 무술감독을 꿈꾸는 스턴트우먼 길라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하지원은 쇼트커트와 수더분한 옷차림으로 외모적으로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 것은 물론 와이어 연기부터 다양한 스턴트 액션신까지 직접 소화하며 찬사를 받았고, 작품은 당시 최고 시청률 35.2%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으로 하지원은 SBS 연기대상 네티즌 인기상, 베스트커플상, 10대 스타상, 드라마스페셜부문 최우수연기상과 제24회 그리메상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차지하는 등 안방극장 최고 톱배우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후 영화 '7광구',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 영화 '코리아', '조선미녀 삼총사' 등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던 하지원은 2013년 MBC 드라마 '기황후'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황후'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하지원은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어 호평받았다. 비록 작품은 각종 논란에 휩싸였지만 그와는 별개로 시청 최고 시청률 29.2%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고, 하지원 역시 이 작품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방송 3사 PD들이 뽑은 올해의 연기상, 인기상, 대상을 받는 등 다시 한번 '원톱 주연배우'의 위엄을 보여줬다.

하지원이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을 통해 2년 반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그는 작품에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작품 포스터, 스틸컷

하지원은 이후로도 영화 '허삼관', '목숨 건 연애', '맨헌트', '담보',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병원선', '초콜릿' 등을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빼곡하게 채워나갔고 다채롭고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주저하지 않았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하지원이 2년 반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극본 조성걸, 연출 윤상호)을 통해서다.

'커튼콜'은 시한부 할머니 자금순(고두심 분)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강하늘 분)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하지원은 극 중 할머니 자금순이 세운 호텔 낙원을 끝까지 지켜내려는 박세연 역을 맡았다.

극 초반 과거 1950년대 젊은 시절 자금순과 현대 2020년대 호텔 총지배인 박세연으로 1인 2역으로 활약한 그는 시대를 넘나드는 열연으로 '젊은 시절 자금순'과 '커리어 우먼 박세연'의 간극을 완벽히 메우며 '드라마 퀸'의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과거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얽혀 다채로운 사건들이 휘몰아치듯 펼쳐지면서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커튼콜'에서 하지원은 박세연이 지닌 냉철함과 따뜻함을 골고루 선보이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작품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지금껏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복잡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은 물론, 정교한 표현력과 묵직한 무게감으로 캐릭터를 리얼하게 표현해낸다. 그의 이런 연기는 휴머니즘부터 로맨스까지 작품의 결을 살리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16부작인 작품은 22일 7회차가 방송되며 이제 중반에 들어섰다. 앞서 수많은 작품을 통해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증명해온 하지원은 '커튼콜'에서도 하.지.원.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매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원은 '팔색조 매력'을 지닌 대표적인 배우다. 사극 현대극 코믹 멜로 액션 등 모든 장르를 불문하고 청순하거나 섹시하거나, 여리거나 강하거나 그 어떤 캐릭터든 소화 가능한 몇 안 되는 배우 하지원, '카멜레온'이라는 수식어가 '찰떡'인 그의 행보가 늘 기대되는 이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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