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커튼콜' 강하늘이 여러 사건의 중심에 서며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했다.
15일 밤 9시 50분 방송된 KBS2 '커튼콜'(극본 조성걸, 연출 윤상호) 6회에서는 가짜 손자를 연기 중인 유재헌(강하늘 분)이 운전 도중 불시 검문을 받고 주민등록번호를 넘겨주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자금순(고두심 분)은 생애 마지막 연회를 개최하기로 발표하면서 폭풍 전개가 예고됐다.
앞서 유재헌은 남쪽에 잘 정착해 살기 바라는 할머니 자금순의 뜻에 따라 호텔리어가 됐다. 호텔에 취업한 이후 가짜 손자 연기에도 여러 차례 위기가 찾아오고 아슬아슬한 나날이 전개됐다. 특히 지난 회는 세탁 업무를 하던 도중 과거 극단 식구들을 만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면서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안긴 바 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유재헌은 소극장에서 동고동락했던 동료 배우들에게 어쩔 수 없이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낙원 호텔을 무대로 시한부 할머니를 위한 연기를 하고 있으며, 서윤희(정지소 분)가 자신의 아내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서윤희는 가짜 남편 유재헌이 늦은 귀가도 모자라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는 데 화가 났다. 특히 박세연(하지원 분)에게 왠지 모를 질투심까지 쌓여 가고 있는 상황. 유재헌이 업무 중에 만난 연극배우 동료들에게 현재 상황을 이실직고했다는 걸 알게 돼 호텔을 찾아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낙원 호텔의 법률 업무를 담당 중인 엄마 오가영(장혜진 분)도 등장했지만 다행히 마주치지 않아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유발했다.
그러다 서윤희와 유재헌, 박세연, 배동제(권상우 분) 넷이 처음으로 함께 식사를 하게 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유재헌과 신경전을 벌이게 된 배동제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이를 지켜보던 서윤희는 박세연 일에 민감한 유재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유재헌도 자신의 마음이 왜 그런지 이유를 알지 못했고 결국 박세연에게 "그 사람 사랑하냐"고 되묻게 됐다. 박세연도 "넌 올케 사랑해?"라고 응수하며 서로 미묘한 감정선이 드러났다.
그런 유재헌에게 또다시 큰 위기가 찾아왔다. 호텔밖에 모르며 자신의 감정조차 다스릴 줄 몰랐던 박세연을 위해 차를 직접 몰다가 임시 검문에 걸린 것. 신분증 검사를 당한 유재헌은 북에서 왔기에 면허증이 없다고 믿는 박세연과 신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경찰을 동시에 속여야 했다. 그때 기지를 발휘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집에 돌아온 유재헌은 머릿속에 가득한 박세연의 모습을 잊지 못했다.
방송 말미에는 자금순의 진짜 손자 리문성(노상현 분)이 중국에서 악랄한 행동을 일삼았던 이유가 밝혀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여권이 필요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던 것. 리문성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할머니 자금순을 만나 아버지 리영훈(김영민 분)이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지 생생하게 들려주는 것이었다. 할머니를 향한 뜻 모를 분노와 아버지 죽음에 대한 아쉬움으로 가득 차 괴물이 돼 버린 리문성은 가진 돈 전부를 걸어 한국행에 배팅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한 자금순은 생애 마지막을 모두 함께 즐기는 연회로 대신하기로 해 죽음을 앞두고도 초연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연회에는 자금순 일가족뿐만 아니라 서윤희의 엄마 가영과 유재헌이 연극배우 시절 만난 송효진(정유진 분)까지 등장할 예정이라 얽히고설킨 인물들이 가져다주는 쫄깃한 긴장감이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몰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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