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배우 류준열이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올빼미'가 처음으로 공개된 시사회 자리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류준열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언론배급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는 류준열을 포함해 인조 역의 유해진, 연출을 맡은 안태진 감독이 함께 했다.
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류준열이 맹인 침술사 경수 역을 맡았고, 아들인 소현세자의 죽음을 파헤치려는 인조 역에 유해진이 열연했다.
이날 류준열은 유해진과 안태진 감독 사이에 앉아 두 사람의 칭찬 세례를 받았다. 그는 영화를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게으른 편이라 핸디캡이 있다거나 독특한 역할? 이런 작품을 좀 지향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올빼미'라는 작품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이걸 준비하면서 그간 안했던 것을 관객분들과 이야기해보는 것도 궁금했던 것 같고, 오늘 영화를 보니 우리가 이 영화를 너무 사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자, 안태진 감독에게는 "(류준열은)전혀 게으르지 않다. 제가 촬영 초반에 장염이 걸려 열흘 정도 미음만 먹고 힘들었는데 자려고 누었을 때 류준열 배우가 전화가 와서 3시간 동안 시나리오 이야기를 하곤 했다"는 간접 칭찬을 들었고, 유해진에게는 "굵은 기둥이 돼가고 있다"는 특급 칭찬을 받아서다.
특히 류준열은 이날 유해진의 답변에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참으려 하는 모습을 보여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영화 '택시 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번 영화 '올빼미'까지 3번이나 호흡을 맞춘 케미스트리 만큼이나 따뜻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선배미'에 울컥한 모습이다.
이에 류준열은 "유해진 선배님이 왕 역을 맡으셨다고 해서 기뻤다. 선배님과 3번째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한 안도가 있었다. '2번이나 해봤으니 3번도 똑같겠지'하는 이런 감정이 아니라 전작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기대감이 앞섰다"며 "또 다른 영업 비밀이랄까. 그런 것들을 (유해진에게)배웠다. 왜 선배님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는 지 알게 됐고, 그 것에 대해 감동받았다"고 화답해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류준열은 '올빼미'를 극장에서 봐야할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역사적 사실로 불리는 실록에 적힌 문구에 상상력을 더한 이 영화가 나왔다. (관객들에게)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는 영화"라면서 "꼭 즐기면서 박진감 넘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빼미'는 오는 23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류준열 유해진 외에도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 신구조화를 이룬 라인업이 각 자 캐릭터로 분해 입체감을 높였으며, 영화 '왕의남자' 조감독을 맡았던 안태진 감독이 '사도' '기생충' 등의 제작진과 함께 만든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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