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OTT 신작들이 11월을 다채롭게 채운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극본 정지우·한지완, 연출 정지우)를, 웨이브는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극본·연출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을, 디즈니+는 '3인칭 복수'(극본 이희명, 연출 김유진)와 '카지노'(연출 강윤성)를 공개한다.
넷플릭스는 전여빈과 나나의 성장을 담은 '글리치', 김유정과 변우석의 첫사랑 로맨스 '20세기 소녀'에 이어 한 편의 시리즈를 공개하며 흥행을 잇는다. 잠시 숨을 고르던 웨이브는 박지훈의 파격 변신이 담긴 작품으로 돌아온다. 이성민과 진구의 범죄 수사극 '형사록'을 선보이고 있는 디즈니+는 두 편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추가로 공개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 '썸바디', 김영광의 파격 변신
'썸바디' 김영광이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사한다. 작품은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강해림 분)과 그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김영광 분)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영광은 어둡고 뒤틀린 욕망을 가진 성공한 건축가 성윤오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정지우 감독이 성윤오를 '평범하고 친절하지만 문득 표정이 무서운 사람'이라고 설정한 만큼, 김영광은 친절한 태도와 달리 압도적인 피지컬에서 뿜어 나오는 위압감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화 '해피 엔드', '은교'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은 자신의 첫 시리즈를 통해 날카로운 심리 묘사부터 기술의 발달이 불러온 사회의 어두운 이면까지 담아내며 매혹적인 서스펜스 스릴러를 선보인다. 여기에 수개월간의 오디션 기간을 통해 발굴된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이 김영광과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관심을 모은다. 오는 18일 공개.
◆ '약한영웅'이 된 박지훈,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드라마
국민 프로듀서를 향해 '내 맘속에 저장'을 외쳤던 소년 박지훈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서는 '약한영웅'이 된다. 작품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극이다.
'약한영웅'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에 공식 초청되며 1~3부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신설된 '온 스크린'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공개 예정인 화제의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이는 부문으로, '약한영웅'은 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스토리부터 연출, 음악까지 완벽한 웰메이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공개 전부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유수민 감독과 넷플릭스 'D.P.' 한준희 감독이 의기투합했고 박지훈을 비롯한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 등이 신예 '믿보배' 조합을 구축했다. 이들이 최고의 학원 액션물로 자리 잡은 네이버 웹툰 '약한영웅'의 매력을 시리즈에서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18일 공개된다.
◆ '3인칭 복수' 신예은·로몬, 高(고)자극 하이틴 복수 스릴러
웹드라마 '에이틴', 드라마 '경우의 수' '유미의 세포들 시즌2'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한 신예은과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대형 신인으로 등극한 로몬이 '3인칭 복수'로 만난다. 이들은 순수함과 날카로움을 오가는 열연을 펼치며 하이틴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 전망이다.
작품은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찬미(신예은 분)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수헌(로몬 분)이 인생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高(고)자극 하이틴 복수 스릴러다. 신예은은 고교 사격선수 출신으로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좇는 옥찬미로, 로몬은 학교에서 소외된 이들의 복수를 대행하는 소년 지수헌으로 분한다.
여기에 서지훈, 채상우, 정수빈 등 복수를 둘러싼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극에 몰입감을 더한다. 복수 대행이라는 파격적인 설정과 하이틴 요소가 결합돼 매 순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액션신과 회차를 거듭할수록 반전의 반전이 펼쳐지는 흥미로운 스토리 등이 장르에 힘을 싣는다. 9일 공개된다.
◆ 최민식→손석구·이동휘, 막강 라인업 구축한 '카지노'
영화 '올드보이' '신세계' '명량' 등 한국 영화계에 굵직한 작품을 남기며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스크린이 아닌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과 만난다.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가운데 최민식은 카지노의 전설이 된 차무식을 연기한다.
또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D.P.' 등 장르를 불문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손석구와 영화 '극한직업' 등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구축한 이동휘,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허성태가 합류해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여기에 매 작품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이규형이 최민식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오는 11월 중 공개 예정이다.
◆ '더 패뷸러스' 채수빈·최민호, N년 차 청춘들의 치열한 생존기
지난 4일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안타까운 사고로 국가적 애도 기간에 동참하며 공개일을 미룬 작품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 '더 패뷸러스'(감독 김정현)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로, 패션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N년 차 청춘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채수빈은 명품 브랜드 홍보대행사 과장 표지은 역을, 최민호는 프리랜서 리터쳐 지우민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특히 지은과 우민은 대학 시절 사귀었다가 헤어진 X(전 연인)사이로, 여전히 썸과 우정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사이다. 커리어와 연애 모두 열정적인 두 사람이 아슬아슬한 30대 청춘의 로맨스를 어떻게 그려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김정현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전형적이고 공식적인 느낌에서 벗어난 심플하고 쿨한 대본"이라고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배우 이상운, 박희정, 신동미, 이미도, 전수경 등은 쿨하고 뜨거운 패션 피플들의 얼굴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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