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살' 이서진→주현영, 하드코어 직장 라이프 시작...시청률 3.7%


조여정,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등장...감동 선사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1회가 시청률 3.7%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박지윤 기자] '연예인 매니저 살아남기'가 첫 회부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7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극본 박소영·이찬·남인영 연출 백승룡, 이하 '연매살')가 1회 시청률 3.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이는 이전 편성 작품 '멘탈코치 제갈길' 1회 시청률 1.5%와 마지막 회 시청률 2.5%보다 높은 수치다.

이날 방송은 대한민국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메쏘드 엔터의 문을 활짝 열며 시청자들을 하드코어 직장인 매니저들의 세계로 초대했다. 매니저들은 소속 배우 30여 명의 딜리버리부터 스케줄 관리, 영업 기획, 계약, 언론홍보, 마케팅까지 배우와 관련된 일은 뭐든지 다 한다. 또 전화는 항상 열려 있어야 하며 사생활도 보장 못하는 것이 이 직종의 숙명이었다.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들어왔다가 떠나는 이들이 많았다.

그 안에서도 메쏘드 엔터 매니저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마태오(이서진 분) 이사는 회사의 실세답게 냉철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위기 속에서도 타고난 전략가의 면모를 드러냈고 천제인(곽선영 분) 팀장은 매니저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넘쳤다.

의리 빼면 시체인 팀장 매니저 김중돈(서현우 분)은 배우를 향한 따뜻한 애정을 보여줬다. 여기에 사회 초년생 소현주(주현영 분)는 처음부터 대형 사고를 쳤지만 천팀장이 원했던 대본을 입수하는 기지를 발휘하며 활약을 펼쳤다. 또한 마태오 이사에게 "우리 관계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해 두 사람이 심상치 않은 사이임을 짐작게 했다.

이어 메쏘드 엔터 간판 배우 조여정(조여정 분)과 담당 매니저 김중돈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평소 팬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에 캐스팅이 예정돼 있던 여정은 "타란티노의 배우가 됐다"고 들떴고 잡지 인터뷰에서 차기작 관련 소식을 슬쩍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에이전시로부터 돌연 캐스팅이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대 주인공을 소화하기에는 조여정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였다. 여배우에게 나이가 많다는 얘기는 금기어인 만큼, 매니저 중돈의 얼굴엔 고민과 걱정이 가득했다.

이에 중돈이 최대한 상처를 주지 않고 이야기할 방법을 고민하는 동안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생겼다. 중돈과 연락이 닿지 않아 회사를 찾아온 여정을 본 현주가 "힘내세요. 나이가 많다고 배우님을 거절하다니"라고 위로한 것.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이 소식을 알게 된 여정은 뻔히 보이는 중돈의 거짓말에 "너랑은 이제 끝"이라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회사 간판 배우의 재계약 불발은 메쏘드 엔터를 뒤집어놨다. 여기에 태오가 여정과 함께 따로 회사를 차린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태오가 타란티노 작품의 서울 촬영 허가 건을 놓고 에이전시와 협상하며 여정의 캐스팅을 되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 여정이 어려 보이기 위한 피부과 시술을 받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여정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 각오했지만 막상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세월을 실감했다. 이후 피부과 거울에 비친 자신과 마주한 여정은 자연스럽게 살기로 결심하고 시술과 타란티노의 작품을 포기했다. 또한 서로의 진심과 의리를 확인한 여정과 중돈이 탄 오토바이는 하늘에 뜬 달로 양했고 영화 'ET'의 명장면을 오마주한 이 마법 같은 장면은 뭉클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 오랜만에 휴가를 떠난 대표 왕태자(이황의 분)가 브라질 현지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메쏘드 엔터에 불어 닥칠 칼바람을 예고해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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