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미국 래퍼이자 배우인 애런 카터(Aaron Carter·아론 카터)가 5일(현지시간) 3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른 나이에 첫 앨범을 내며 10대 소녀들의 우상으로 통했던 배우지만 30대에 접어들면서 성인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5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아론 카터는 이날 캘리포니아 랭커스터에 있는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인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론 카터는 9세에 미국 가요계에 데뷔해 하이틴 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다. 데뷔 이후 발매한 네 장의 앨범은 수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 때 힐러리 더프, 린제이 로한 등 핫한 여배우들과 교제하며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 래퍼 활동도 전개했으며 브로드웨이 뮤지컬 다수와 TV 예능 ‘댄싱 위드 더스타’에도 참여했다.
또 그는 유명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멤버 닉 카터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1998년 첫 앨범 ‘Aaron Carter 1st’로 데뷔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이후 각종 구설수에 오르며 명세가 기울었다. 지난 2017년 조지아주에서 음주운전과 대마초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어 2018년에는 앨범 ‘러브’를 발매한 뒤 포르노 사이트에 출연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2020년에는 성매매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포르노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어머니가 약물중독에 망가졌다며 메디컬 드라마에 출연해 어머니를 돕기 위해 뭐든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약혼자 멜라니 마틴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으나 이후 한 달 만에 약혼자와 결별했다. 약혼녀 마틴은 "여러분의 위로에 감사하다. 하지만 우리는 슬픈 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다"고 발표한 뒤 인터뷰 등을 거절했다.
wisdo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