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강하늘·하지원, 1인 2역 완벽 소화...7.2%로 출발


성동일, '시한부' 고두심 위해 강하늘에 연극 제안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이 시청률 7.2%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박지윤 기자] '커튼콜'이 첫 회부터 압도적인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극본 조성걸, 연출 윤상호) 1회는 시청률 7.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는 이전 편성 작품 '법대로 사랑하라' 1회 시청률 7.1%와 마지막 회 시청률 5.3%보다 높은 수치다.

이날 방송은 1950년 12월 23일 흥남부두에서 시작하며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을 메리디스 빅토리호로 이동시켰던 흥남철수작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흥남철수작전은 자금순(하지원 분)이 남편 리종문(강하늘 분)과 아들까지 연달아 생이별하면서 평생 가슴에 가족을 품고 살아가게 된 이유를 알려주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자금순은 1953년 전쟁이 끝난 뒤 인천 연안에서 국밥을 파는 여인이 됐다. 2020년대로 넘어와 초라했던 여인이 전국에 대형 체인점을 거느린 호텔 낙원으로 변모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년이 된 자금순(고두심 분)의 막내 손녀 박세연(하지원 분)은 할머니의 젊은 시절 미모를 쏙 빼닮은 모습으로 호텔 낙원의 총지배인으로 성장했다. 박세연은 개관식 당일 큰 오빠 박세준(지승현 분)이 호텔 매각 건으로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충격을 받았다.

박세준이 매각 체결을 추진하려던 찰나 투병 중인 할머니 자금순이 나타나면서 일이 어그러졌다. 하지만 박세준은 할머니와 여동생의 반대에도 호텔 매각 추진을 중단하지 않아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굴곡진 인생에서 여러 번 고비를 넘긴 자금순은 결국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는 아픈 와중에도 북에 두고 온 남편 종문과 아들 영훈이를 그리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무명 연극배우 유재현(강하늘 분)은 첫 등장만으로 극 분위기를 전환하며 새로운 사건의 탄생을 짐작게 했다. 유재현은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척척 끝냈고 소극장에서 연극을 무리 없이 해내며 씩씩하고 밝은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자금순의 오른팔이자 호텔 낙원의 전 지배인 정상철(성동일 분)은 시한부 3개월을 선고받은 자금순의 마지막 소원을 떠올리며 깊은 상념에 빠졌다. 이후 정상철은 흥신소를 운영하는 장태주(한재영 분)에게서 자금순의 손자 리문성(노상현 분)의 행적을 알아냈다. 리문성은 돈 되는 일이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문제 청년으로 성장해 있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북한군 특수부대원으로 변신한 유재헌이 무대에서 연극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유재헌의 완벽한 북한군 연기를 지켜본 정상철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무대에서 연극을 해보자'는 은밀한 제안을 건넸다. 과연 정상철이 제안한 연극은 무엇인지, 유재헌은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앞으로 펼쳐질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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