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걸그룹 드림캐쳐가 이젠 팀 시그니처가 된 메탈 사운드에 환경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드림캐쳐가 11일 오후 2시 서울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Apocalypse : Follow us(아포칼립스 : 팔로우 어스)'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메탈 사운드로 팀 정체성을 확고히 한 드림캐쳐는 전작에 이어 환경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확장했다. 묵직한 행보다.
이 앨범은 정규 2집 'Apocalypse : Save us(세이브 어스)'의 연장선이자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두 번째 이야기다. 환경을 파괴하는 행동에 무색함이 없는 '그대'들에게 경고를 전했던 드림캐쳐는 이제 선봉대에 서서 생명의 별을 되돌리기 위한 'VISION(비전)'을 제시한다. 보다 평화로운 방법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드림캐쳐만의 간절한 선언 및 신념이 담겼다.
'악몽'과 '디스토피아(Dystopia)'에 이어 '아포칼립스' 시리즈를 시작한 드림캐쳐는 "'아포칼립스'가 종말 멸망 재앙 이런 뜻이다. 삶의 터전인 지구가 얼마나 아파하고 어떻게 망가져 가는지 경각심을 주고자 이번 시리즈를 시작했다. 많이 아파하는 우리 지구를 함께 가꾸고 지켜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VISION'은 다크 테크노 장르를 기반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메탈 록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강렬한 비트 위에 멤버들의 다채롭고 시원한 보컬이 얹어지고 시연의 폭발적인 고음과 다미의 묵직한 랩이 더해져 메시지를 한 편의 영화로 그려내는 것처럼 다이내믹하다.
시연은 "2020년 발표한 'BOCA(보카)'라는 곡이 있다. 그때 애드리브를 힘들어 했는데 이 곡이 체감상 더 높은 음이다. 그래도 라이브 하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지유는 "후렴구에 '발을 맞춰 전진 Reload'라는 부분이 단합해서 함께 하자는 외침을, '눈부신 너의 내일과 아름다운 이곳을 위해' 가사에 다 같이 지구를 지켜내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Intro : Chaotical X(인트로 : 카오티컬 엑스)',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Fairytale(페어리테일)',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Some Love(썸 러브)', 빗소리와 피아노 반주가 인상적인 발라드 '이 비가 그칠 때면', 'Outro : Mother Nature(아웃트로 : 마더 네이처)'가 수록됐다.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서막을 알린 정규 2집을 통해 드림캐쳐는 미국을 비롯한 20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데뷔 1924일 만에 국내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차지했다. 또 약 3년 만에 진행된 미국투어 또한 전 공연 92%라는 티켓 판매율을 달성했다. 이번 앨범으로 얼마나 도약할지 기대된다.
드림캐쳐는 "음악방송에서 처음 1위를 했던 순간을 떠올릴 때마다 인썸니아(팬클럽 명)에 감사하다. 1위를 하고 나니까 부담감보다 홀가분하고 이번 무대도 열심히 즐길 수 있을 거 같다"며 "이번에도 1위를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계속 열심히 할 거다. 음악방송에 팬 여러분들이 들어오실 때 완전히 사로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우리 목표는 록 메탈을 끝까지 가져가는 거다. 생소해서 안 될 거라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젠 메탈만 들으면 우리가 떠오른다는 분들이 많다"며 "조미료돌이 되고 싶다. 조미료가 한 번 맛보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 드림캐쳐 음악도 그렇다. 또 차근차근 성장한다고 계단돌이라고 해주셨는데 이젠 엘리베이터돌, 에스컬레이터돌로 진화하고 싶다"고 바랐다.
드림캐쳐는 이날 오후 6시 일곱 번째 미니앨범 'Apocalypse : Follow us'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오는 29일과 30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핼러윈 콘서트르 개최한다. 11월에는 독일부터 네덜란드, 폴란드 등 유럽 5개 국가에서 투어를 진행하고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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