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하희라와 김영철이 멈출 줄 모르는 '투머치' 토크로 수요일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이하 '라스')는 4.2%(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하희라, 임호, 김영철, 정겨운이 함께 출연한 '투머치 그 잡채' 특집으로 꾸며졌다.
먼저 하희라는 29년 전 초특급 결혼식을 소환하는가 하면, 남편 최수종과 비밀 연애할 당시 신애라가 숨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지난해 함께 한 리마인드 웨딩 비화를 전한 하희라는 최수종의 이벤트에 대해 "소소한 걸 더 선호한다. 이벤트를 위해 준비했던 걸 생각하면 눈물이 날 때도 있다"고 고백했다.
하희라는 예능에 부부 동반으로 출연하면서 최수종의 투머치한 애정 표현에 깜짝 놀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김장을 하다가 눈에 뭐가 들어갔다. 촬영 때는 몰랐는데 혀로 빼줬더라. 방송 보고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하희라는 "남편이 엄청 꼼꼼하고 완벽하다. 화장실 휴지를 꼭 삼각형으로 접어놓고 나온다"고 최수종의 단점을 폭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사극마다 왕 역할을 맡은 임호는 대표작 '대장금' 출연 이후 브래드 피트를 제친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며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임호는 인생작 '전원일기'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어머니 역할로 나온 김혜자의 열연에 울컥했다며 "상대 배우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게 가능하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영철은 오디오를 빈틈없이 채우는 투머치 수다와 성대모사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지난해 할리우드 진출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내년 2월에 시트콤과 영화 등 오디션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라스'에서 처음 할리우드 진출 계획을 말했다. 오늘도 이야기한다. 이게 성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영철은 18살 때 어머니와 이혼한 후 한 번도 뵙지 못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아픈 가족사를 최초 고백했다. 이러한 김영철의 모습은 시청률 5.7%(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예능 '돌싱글즈'에서 MC로 활약 중인 정겨운은 "제가 연애 무식자인데 프로그램 출연자분들이 저와 비슷한 실수를 몇 번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MC 김구라가 "이름을 어떻게 틀렸길래 그러냐"고 묻자 정겨운은 "아내 이름이 우림인데 아름이라고 잘못 불렀다. 데이트하다가 갑자기 집에 가버렸다"고 연애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정겨운은 '찐친' 김영철과 대환장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그는 김영철의 수다 때문에 문자 답장을 안 했던 적도 있다고 고백해 폭소케 했다. 이에 김영철은 느릿느릿한 정겨운의 텐션과 예능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필살 조련을 선보여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방송 말미에는 다음 주 라인업으로 이범수, 이준혁, 정혁, 김원훈이 출격하는 '스트릿코미디파이터' 특집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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