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청소년관람불가 개봉작 중 잔인성만 따지면 역대 최고 수위라고 평가받는 영화 '늑대사냥'이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 속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과감한 액션 신들이 놀랍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늑대사냥'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서인국과 장동윤을 비롯해, 박호산 정소민 장영남이 참석한 시사회 현장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늑대사냥'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진은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은 소감은 물론,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생했던 제작진과 스태프들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는 것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극 중 '순수 악' 종두로 분해 데뷔 첫 악역에 도전한 서인국은 "처음으로 국제영화제에 초청돼서 갔다왔고 정말 재밌는 경험을 했다"며 "영화를 틀어놓고 축제를 느낄 수 있는, 환호성도 지르고 박수도 치면서 이야기도 하며 영화를 보는 어떤 문화를 접했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비밀에 가려진 범죄자 도일 역의 장동윤은 "고생해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기뻐하실 만한 반응이 있어서 한 명의 관객으로서 정말 기뻤다"며 "앞으로도 '늑대사냥' 위해서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런가 하면 극 중 책임감 강한 형사 석우를 연기한 박호산은 끝인사에서 유쾌한 입담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늑대사냥'에 출연한 배우들의 캐릭터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서사의 프리퀄과 씨퀄까지 다 만들어놨다는 김홍선 감독에 화답하며 "프리퀄 대본이 다 쓰여져 있기 때문에 그냥 시작만 하면 된다"고 웃었다.
또한 박호산은 '늑대사냥'이 극장에서 봐야 더욱 재미있는 영화라면서 최근 극장 개봉작인 '한산'을 예로 들다가 영화 제목을 '한산'의 전작인 '명량'이라고 잘못 언급하는 등 웃음을 선사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박호산은 "극장에서 봐야하는 영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OTT도 있고 드라마도 있어서 집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예를 들어 최근에 극장에서 본 '명량' 너무 재밌게 봤다"면서 "아 '한산', 이걸가지고 저를 음해하거나 그러시질 않길 바란다. 제가 잘못했다"며 웃음을 전했다.
한편 21일 개봉한 영화 '늑대사냥'은 개봉 첫 날 7만8995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500만 관객을 돌파한 '공조2'를 꺾고 가을 극장가를 새롭게 접수한 바 있다. 다만 과감한 연출이 시도된 탓에 관객들의 반응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어 흥행 여부가 꾸준하게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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