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추억의 명곡들이 쏟아지고 배우들은 춤과 노래를 한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엄마를 둘러싼 스토리에 첫사랑을 찾아 나서는 로드무비 형식이 담겨 풍성함을 더했다. 눈과 귀가 즐거운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2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최국희 감독과 배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이 참석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전국을 누비며 과거로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세연의 서사를 따라가면서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사이에 이문세, 최백호, 신중현, 이승철, 유열, 임병수, 토이 등 1970년대~2000년대 사랑받았던 대중가수들의 히트곡이 이어진다. '라라랜드'를 보는 듯한 뮤지컬 영화이기 때문에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풍성한 연출이 더해져 서사에 힘을 얻는다.
엄마 세연을 연기한 염정아는 "춤과 노래가 어려웠다. 가녹음하고 현장에서는 립싱크도 했다. 본 녹음 과정 또한 쉽지 않았다"면서도 "뮤지컬 영화를 해보는 게 꿈이었기 때문에 자신감과 도전 의식을 갖고 했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뒤늦게 다시 사랑을 깨닳게 된 남편 진봉 역의 류승룡은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과 염정아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노래하고 춤추는 민족이기에 부담이 됐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가요를 통해 상황을 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염정아는 동경해온 배우이자 저에게 스타다. 만나자마자 오빠라고 반겨줘 무장해제 됐다"고 전했다.
세연의 첫사랑 정우 역의 배우 옹성우와 로맨스 연기 호흡을 맞춘 어린 세연 역의 배우 박세완도 염정아의 아역에 도전한 애틋한 소감을 건넸다. 박세완은 "촬영장에서 (염정아)선배님을 닮았다는 말을 들으면 괜히 자신감이 장착됐다. 선배님 웃는 모습을 많이 찾아 봤다"며 "억지로 만들기보다 직접 많이 접하고 보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닮아가려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최국희 감독은 "우리네 어머니의 이야기다. 시나리오를 보고 어머니가 떠올랐다. 관객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오를 것"이라며 "배우들이 연기와 노래, 춤을 오래 준비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생은 아름다워'는 지난 2020년 1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2년 여 만인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외에도 청춘배우 심달기 하현상 김다인이 비중 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전무송 박영규 김혜옥 신신애 김종수 고창석 염혜란 김선영 류현경 등 관록의 연기파 배우들의 특별출연해 코러스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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