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추석 연휴 동안 잠시 숨을 고른 가요계는 다시 바삐 돌아간다. 연휴 마지막날인 12일부터 9월 말까지 기대되는 앨범과 공연들이 빼곡하게 채워졌다.
9월 중 국내 최고의 남녀 그룹으로 꼽히는 NCT 127과 블랙핑크를 필두로 최유정의 솔로 데뷔, 엑소 시우민의 첫 솔로 앨범 그리고 신인 걸그룹 엔믹스, 라필루스의 컴백이 예정됐다. 갓세븐 제이비(JAY B)와 라비는 새 앨범으로 정체성을 더 뚜렷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걸그룹 다이아는 데뷔 7주년 싱글을 발표한다.
연휴가 끝나는 주 주말인 17~18일은 굵직한 공연이 대거 포진됐다. 아이유, 스트레이키즈, 엔하이픈이 각각 잠실 주경기장, KSPO DOME(체조경기장),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23일엔 싸이, NCT DREAM, 그레이, 로꼬, 헤이즈, 케플러가 함께 하는 'Liiv CONCERT'가 있고, 김호중은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콘서트를 개최한다.
NCT 127은 16일 오후 1시(한국시간) 정규 4집 '질주(2 Baddies)'를 발표한다. 동명의 타이틀곡 '질주(2 Baddies)'를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총 12곡이 수록됐다. NCT 127은 타이틀곡에 주변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자신의 뚜렷한 주관과 뜻대로 소중한 것들을 바라보고 달리는 자만이 성장하고,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NCT 127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정규 3집 'Sticker(스티커)'로 약 250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1년여 만에 돌아오는 NCT 127이 300만 장을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선공개곡 'Pink Venom(핑크 베놈)'을 발표하고 미국 빌보드 글로벌200차트에서 K팝 걸그룹 최초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블랙핑크는 16일 정규 2집 'BORN PINK(본 핑크)'를 발매하고 열기를 잇는다. 이 앨범은 선주문 수량 200만 장을 일찌감치 넘어서 300만 장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정규 2집 타이틀곡 제목은 'Shut Down(셧 다운)'이다. 독보적 카리스마와 걸크러시 매력으로 전 세계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던 블랙핑크가 풀어낼 새로운 이야기가 기대된다.
솔로로 데뷔하는 이들도 있다. 아이오아이와 위키미키 멤버였던 최유정은 14일 첫 번째 싱글 앨범 'Sunflower(선플라워)'를 발표하고, 엑소와 유닛 엑소 첸백시로 역량을 보여준 시우민은 26일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 'Brand New(브랜드 뉴)'를 발표한다. 그룹으로 이미 성공을 거둔 이들이 솔로 아티스트로 보여줄 색깔에 이목이 쏠린다.
이밖에도 JYP엔터테인먼트의 강력한 신인 걸그룹 엔믹스가 19일 싱글 2집 'ENTWURF(엔트워프)'를 발매하고 약 7개월 만에 컴백한다. 또 지난 6월 데뷔한 라필루스는 22일 첫 미니앨범 'GIRL's ROUND Part. 1(걸스 라운드 파트1)'으로 돌아온다. 다이아가 데뷔 7주년인 14일 발표하는 'Rooting For You(루팅 포 유)'도 빼놓을 수 없다.
라비가 12일 발표하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LOVE&HOLIDAY(러브 앤 홀리데이)'와 제이비가 21일 발표하는 두 번째 미니앨범 'Be Yourself(비 유어셀프)'는 풍성함을 더한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공연도 한층 활기를 띈다. 아이유는 국내 여가수 최초로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했는데 그곳에서도 무려 17일, 18일 양일간 열린다. 타이틀은 'The Golden Hour(더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 아이유는 오랜만에 관객과 재회하는 만큼 히트곡은 물론 이번 공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구성을 준비했다.
17일과 18일은 그 일대 혼잡이 예상된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총 9개 도시 19회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한 스트레이키즈는 서울 공연을 추가, 주경기장에서 멀지 않은 KSPO DOME에 첫 입성했다. 엔하이픈은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개최한다. 엔하이픈은 데뷔 첫 오프라인 콘서트라 의미를 더한다.
9일 SBS 단독쇼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로 즐거움과 감동을 안긴 김호중은 30일부터 KSPO DOME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ARISTRA(아리스트라)'를 시작한다. 같은 날 설운도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40주년 콘서트 '보라빛 엽서'를 개최한다. 트로트 열기는 각 지역에서도 분다. 24일 나훈아, 김연자, 영탁, 장윤정은 각각 청주, 부산, 창원, 수원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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