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원세나 기자] 8월의 끝자락, 극장가에 다양성 예술영화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한다.
여름 극장 극성수기에 잇따라 개봉한 대작들에 이어 '풀타임',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썬다운' 등 다양한 스토리의 예술영화가 속속 개봉하며 영화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먼저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에서 2관왕을 차지한 영화 '풀타임'이 지난 18일부터 국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캐나다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에리크 그라벨 감독이 연출한 '풀타임'은 파리 교외에서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쥘리(로르 칼라미 분)가 직장 상사 몰래 원하는 회사 면접을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연히 한 여성의 삶이 무너지는 과정을 스릴러 장르에 담은 수작으로 평가받는 '풀타임'은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부문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특히 그라벨 감독은 이 영화로 '포스트 켄 로치'로 불리기도 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고, 무주산골영화제에서도 상영돼 주목받았다.
전국적 교통 파업이 발생하자 직장, 가정 모든 것이 엉망이 돼가는 한 여성의 위기를 그린 일상 스릴러 '풀타임은 지각 위기에 놓인 워킹맘 쥘리의 절박한 심정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며 일상에서 느끼는 애환과 장르적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라우더 댄 밤즈', '델마'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신작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품은 서른을 앞둔 주인공 율리에(레나테 레인스베 분)의 일과 연애를 통해 모두가 공감할만한 성장 서사를 그린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지난해 제74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올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서 처음 국내에 소개돼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또한 지난 2월 북미 개봉 당시 '기생충'과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이후 외국어 영화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8월의 마지막날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 '썬다운'은 한 남자의 일탈이 불러온 예측 불가능한 실존의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멕시코 해변으로 휴가 온 부유한 영국인 닐(팀 로스 분)의 알 수 없는 일탈이 불러온 끔찍한 사건을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로 202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작으로 선정돼 전 세계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올해 초 봉준호 감독이 영화 잡지 '필로'를 통해 2021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해 큰 화제가 됐다. 칸영화제 3관왕과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멕시코의 젊은 거장 미셸 프랑코 감독과 팀 로스,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만나 서늘한 서스펜스 미스터리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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