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이즈 백', 이번엔 삼각 공조다. 현빈·유해진 콤비의 활약으로 영화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영화 '공조'가 시즌 2로 돌아온다. 다니엘 헤니의 합류로 더욱 막강해졌다. '공조2'의 9월 개봉을 앞두고 전편의 매력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이번 작품의 기대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지난 2017년 '뜻밖의 브로맨스'가 극장가를 강타했다. 현빈과 유해진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공조'가 두 사람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당시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공조'(감독 김성훈)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남북한을 소재로 한 이전 작품들이 주로 남과 북의 대결과 대립 구도에 중점을 두었다면 '공조'는 겉으론 공조하는 척하지만 서로에게 진짜 목적은 숨긴 채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려고 하는 두 형사의 예측 불가 팀플레이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공조'는 배우 현빈과 유해진이 색다른 시너지를 불러일으키며 호평받았다. 극 중 현빈은 타고난 수사 감각과 집념을 지닌 인물이지만 낯선 환경과 남한 형사의 방해로 인해 임무 수행에 차질을 빚게 되는 북한 형사 림철령으로 분해 전에 없던 남성적 변신과 함께 단단한 겉모습 속 인간미를 지닌 입체적 매력을 선보였다.
유해진은 생계형 남한 형사 강진태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매사에 허술하고 낙천적인 성격이지만 공조수사에 투입된 후 15년 형사 생활의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림철령의 임무를 방해하는 강진태는 유해진 특유의 능청스럽고 맛깔나는 연기가 더해져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로 완성됐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환상적인 브로맨스를 완성했다.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남성적 연기 변신을 보여준 현빈과 유머러스하고 인간미 넘치는 특유의 매력을 십분 살린 유해진,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현빈과 유해진의 환상적인 공조는 영화 '공조'만의 특별한 관람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공조'는 북한 형사 현빈과 남한 형사 유해진의 만남 외에도 김주혁 장영남 임윤아까지 개성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이전 작품에서 주로 인간적이고 따뜻한 매력을 보여온 배우 김주혁은 '공조'에서 림철령의 동료를 죽이고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해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의 리더 차기성 역으로 분해 강렬한 악역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조국과 동료를 배신할 만큼 강한 욕망을 지닌 차기성으로 분한 김주혁은 림철령 역의 현빈과 팽팽하게 대립하며 극의 긴장감을 선사한 것은 물론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영남은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남편을 아끼는 진태의 아내 박소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틈만 나면 시작하는 잔소리로 애정 표현을 대신하는 소연 역의 장영남은 남편 진태 역의 유해진과 함께 실제 부부를 능가하는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또한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겸 배우 임윤아는 '공조'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돈도, 직업도, 남자친구도 없이 언니 집에 얹혀사는 신세지만 자신감만큼은 하늘을 찌르는 진태의 백수 처제 박민영 역을 맡은 임윤아는 생활 밀착형 연기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진태와 철령이 집으로 들어온 순간 첫눈에 마음을 빼앗긴 후 철령 앞에만 서면 한없이 여성스러워지는 민영 역을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표현해낸 임윤아는 생생하고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공조'의 유쾌한 웃음을 한층 배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뛰어난 신체 조건, 철저하게 훈련된 기술, 빠른 행동력을 바탕으로 집요하게 타깃을 쫓는 북한 형사와 세월을 속이지 못하는 신체 조건, 타고난 입담,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느긋함으로 그를 방해하는 남한 형사.
'공조'는 모든 것이 다른 이들의 삐걱대는 마찰음으로 예측할 수 없는 앙상블을 이루며 생동감 넘치는 재미와 웃음을 만들어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경계를 허물고 조금씩 손발을 맞춰가는 두 사람의 호흡과 브로맨스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기분 좋은 웃음을 전했다.
여기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스피디한 카체이싱과 몸을 사리지 않은 배우들의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액션까지 담아낸 '공조'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매력적 케미스트리, 유쾌한 재미와 규모 있는 볼거리가 있는 영화로 개봉 당시 누적 관객 781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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