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BTS '부산엑스포 콘서트', 월드팬들에게 '단비'


10만 관객 특설 무대서 사상 최대 글로벌 퍼포먼스

BTS 활동은 그 자체만으로 국익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BTS의 온라인 콘서트를 본 아미들의 출신국이 197개로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170개보다 더 많다는 사실만으로 파급력은 엄청나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국방부에서 검토했는데 공정성과 형평성, 병역자원 감소 등 원칙적 문제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국익 차원에서 (계속 공연하게) 기회를 줘야 하지 않는가에 대한 방법이 있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군에 복무하는 그 자체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인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답변에서 내놓은 BTS 병역 관련 답변은 '원칙의 문제'를 재확인하는 선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입대는 하되 입대 후 국익 차원에서 활동을 보장하고, 군인 신분으로 해외활동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한건데요. 공연은 오랜 연습과 준비기간이 필요한 종합예술입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현행 병역 특례법은 전세계에 한류 영향력을 키우며 활동한 대중예술인을 제외하고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례법이 공론화된 이후 국회에 계류 중이던 관련 법안이 상반기 내(6월말)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한 건 너무 아쉬운 대목입니다. 누구보다 국익증대에 기여하고도 이를 인정받지 못하는 건 역차별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부산엑스포 공식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BTS는 오는 10월 유치기원 콘서트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특설무대에서 10만명 관객이 함께하는 사상 최대의 초대형 글로벌 규모로 진행돼 관심을 끈다. /빅히트 제공

◆ 엑스포, 축구월드컵-올림픽과 함께 3대 월드이벤트…경제 효과 61조원

BTS의 글로벌 영향력과 위상은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재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또한번 확인됐는데요. 특히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 회장은 "BTS의 홍보대사 참여로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엑스포 유치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공식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BTS는 오는 10월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콘서트를 통해 완전체로 돌아옵니다. 이번 공연은 특설무대에서 10만명 관객이 함께하는 사상 최대의 초대형 글로벌 규모로 진행되는데요. 장소 등 세부 사항이 빠르게 논의 중인 가운데 지난 4월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무대 이후 6개월 만이어서 월드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BTS가 최근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운데 최근 진행된 위촉식 자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재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단 아래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한덕수, 최태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 공동위원장. /이동률 기자

◆ 월드 아미팬들, 병역 관련 논의 '미궁'에 빠진 가운데 국익 행보 '박수'

엑스포는 축구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3대 월드이벤트로 꼽힙니다. 경제효과만 자그마치 6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BTS의 온라인 콘서트를 본 아미팬 출신국이 197개로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170개보다 더 많다는 사실만으로 파급력은 엄청납니다. 특히 병역 관련 논의가 미궁에 빠진 상황임을 감안하면 국익 우선의 행보에 박수를 보낼만합니다.

BTS 활동은 그 자체만으로 국익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인들의 관심도 공연을 계속할 수 있느냐, 아니면 불가피한 공백을 갖느냐에 있습니다. 현실 적용의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일단 해외공연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시기적으로 여러 의미가 내포돼 있는 이번 BTS 스페셜 콘서트는 월드팬들에게 그야말로 단비 같은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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