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긴 코로나에 정말 힘드셨죠? 저도 한동안 일이 없어 손가락만 빨고 지냈어요.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그나마 코로나가 조금 잦아들면서 행사를 할 수 있게 돼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아싸 아리랑'을 내고 가수로 전업한 개그맨 김종하가 초 중고 동창회 행사 등 '찾아가는 문화예술축제' MC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해수욕장해변축제와 전국 전통시장 소상공인 대상 강연도 오랜만에 재개해 눈코 뜰새 없다. 그는 전국의 전통시장 750여군데를 다니면서 잘나가는 상인들의 노하우를 보고 배운 감동의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기록으로 남겨 그동안 무려 200여 차례의 강의를 진행했다.
"제 강의는 인원수를 따지지 않아요. 지자체 구민회관에서 한번에 800여 명이 모인 적도 있는데, 달랑 2~3명만 있어도 저는 달려갑니다. 실제로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상인 3명을 상대로 강의한 적이 있어요. 그래도 제 강의에 빠져드는 분들을 보면 신나고 행복합니다."
물론 열정은 똑같다. 단 한 사람이라도 감동받으면 1명이 2명 되고 2명이 4명으로 전파돼 시장 상황이 좋아질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KBS '6시 내고향' 리포터를 20년 가까이 뛰면서 익힌 시장 장사 비법 노하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 그는 뒤늦게 유튜버로 가세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코로나로 외부활동이 뜸해지자 과감히 실천에 옮겼다. '김종하TV'는 '6시내고향' 출연 당시 전국 촬영 다니면서 겪은 비하인드를 하나씩 풀어내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또 소상공인방송으로 '원더플 내고향' SK브로드밴드 '단골식당 시즌2'를 맡고 있고, 좋은 물건을 방송중에만 국내 최저가로 소개하는 '8시내건강' 라이브커머스도 올초에 시작했다. 김종하는 "이런 바쁜 활동은 모두 코로나가 기폭제로 작용했고 전화위복이 됐다"고 웃었다.
김종하는 6전 7기의 집념 끝에 1989년 MBC 개그맨 콘테스트 3기로 방송에 입문한 뒤 '일요일 일요일밤에' '웃으면 복이와요'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이후 '6시 내고향' 등 30년 방송 내공을 쌓으며 타고난 달변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