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국민 MC'로 활동하다 세상을 떠난 고 송해의 따뜻한 마음이 기부금을 통해 후배들에게 전달됐다.
고인의 유족들은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충무빌딩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산하 코미디지부 대회의실을 방문해 (사)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엄영수 회장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고인의 두 딸 송숙경·숙연 씨를 비롯한 손자 손녀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아버님이 오랫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생전 각별히 아끼셨던 후배들을 위해 작은 마음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이날 코미디발전기금 명목으로, 협회에 등록된 회원들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후배 코미디언들의 자녀 장학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유족분들이 마음만 담아 비공개로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해달라고 하셨지만, 선생님의 생전 뜻을 실천해주신 소중함을 세상에 꼭 알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유족들은 고인의 49재(齋)를 마친 뒤 장례식 당시 답지한 조의금 등을 포함해 1억 원 기부금 전달 의사를 밝혔다. ([단독] 故 송해 유족들, 코미디협회에 '장학기금 1억' 기부)
고 송해의 49재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경기 용인 무진선원에서 진행됐으며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영수를 비롯한 김미화 이용근 김학래 등 후배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