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수, "송해 선생님의 아름다운 후배사랑 가슴에 새기겠다"


3일 오후 故 송해 유족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1억 전달

고 송해의 유족들은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충무빌딩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산하 코미디지부 대회의실을 방문해 (사)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엄영수 회장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둘째딸 숙연, 첫째딸 숙경 씨,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엄영수 회장. /강일홍 기자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국민 MC'로 활동하다 세상을 떠난 고 송해의 따뜻한 마음이 기부금을 통해 후배들에게 전달됐다.

고인의 유족들은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충무빌딩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산하 코미디지부 대회의실을 방문해 (사)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엄영수 회장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고인의 두 딸 송숙경·숙연 씨를 비롯한 손자 손녀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아버님이 오랫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생전 각별히 아끼셨던 후배들을 위해 작은 마음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족들이 전달한 기부금은 코미디발전기금 명목으로, 협회에 등록된 회원들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후배 코미디언들의 자녀 장학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강일홍 기자

전달된 기부금은 이날 코미디발전기금 명목으로, 협회에 등록된 회원들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후배 코미디언들의 자녀 장학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유족분들이 마음만 담아 비공개로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해달라고 하셨지만, 선생님의 생전 뜻을 실천해주신 소중함을 세상에 꼭 알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송해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금관은 1등급 훈장이다. 타계 직후 고인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이 이날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를 통해 정식으로 유족들에게 전달됐다. 사진 맨 왼쪽은 이용근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총장. /강일홍 기자

앞서 유족들은 고인의 49재(齋)를 마친 뒤 장례식 당시 답지한 조의금 등을 포함해 1억 원 기부금 전달 의사를 밝혔다. ([단독] 故 송해 유족들, 코미디협회에 '장학기금 1억' 기부)

고 송해의 49재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경기 용인 무진선원에서 진행됐으며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영수를 비롯한 김미화 이용근 김학래 등 후배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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