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이 오는 3일 베일을 벗는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까지 '드림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은 출연진의 이름만으로도 예비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비상선언'의 매력과 관람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비상선언'이란 재난 상황에 직면한 항공기가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요청하는 비상사태를 뜻하는 항공 용어다.
항공 재난을 그린 영화 '비상선언'이 8월 3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작품은 영화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더 킹'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재난 앞에 선 사람들 각각의 감정과 드라마를 담고 있다. 누군가는 재난의 씨앗이 되고 누군가는 재난 앞에 나약하고 무기력해지기도 하지만 그 누군가는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린다.
작품은 의문의 남성이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원인불명의 증상으로 고통을 받다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한 탑승객을 시작으로 비행기 내부의 모든 탑승객은 일대 혼란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이미 이륙한 비행기라는, 어디로도 탈출할 수 없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생한 혼돈의 상황은 불가피한 재난을 마주한 인간의 면면을 조망한다.
한재림 감독은 항상 자신만의 화두와 스타일로 사회적으로 주목할 만한 소재를 흥미롭고 완성도 높게 다뤄 평단의 지지와 관객의 사랑을 두루 받아왔다. 그는 틀에 갇히지 않는 상상력이 빚어낸 이야기에 현실과 사회에 대한 시선을 담아 독창적인 장르를 선보여 왔고, '비상선언' 역시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특히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선을 보인 '비상선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다운 호평을 끌어냈다. 영화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듯한 긴장감과 몰입을 예고하며 올여름 가장 주목받는 영화로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상영이 끝나고 "완벽한 장르 영화의 탄생"이라는 극찬과 함께 "놀랄 만큼 훌륭하고 경탄스럽다"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영화는 재난을 맞닥뜨린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켜 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지나온 시간에 대한 공감과 위로, 그리고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숭고한 선택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절체절명의 상황 속 지상과 상공에서 함께 재난에 맞서는 이들의 모습을 숨 막히도록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드라마와 리얼리티를 모두 담은 연출은 우리의 실제 현실과 맞물려 전 세계인의 뜨거운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가장 큰 축인 '항공 재난 상황'의 리얼리티를 위해 제작진은 1년간 사전 제작 과정을 거치며 심혈을 기울였다. 미술, 촬영, 조명, VFX 등 모든 팀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사실감 있게 완성된 영화 '비상선언'은 관객들에게 마치 실제 비행기에 탑승한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은 한목소리로 "K-무비와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비상선언' 역시 뛰어난 만듦새와 현실을 떠오르게 만드는 소재의 조합으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상선언'이 K-콘텐츠의 새로운 진화를 이끌 또 한 편의 작품으로 탄생할지 예비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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