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32)와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Forestella) 멤버 겸 팝페라 가수 고우림(27)이 결혼한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25일 <더팩트> 최초 보도([단독] '피겨여왕' 김연아 ♥ '팬텀싱어' 고우림, 결혼 전제 '열애') 이후 30분만에 양쪽 소속사에서 '올 10월 비공개 결혼'이란 공식 입장을 내면서 확인됐다.
<더팩트> 보도로 '달달한 데이트 장면'이 생생한 현장 모습으로 알려진 뒤 두 사람의 첫 인연에 대한 궁금증도 하루종일 쏟아졌다. 앞서 이들은 주말인 지난 23일 서로의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모처럼 시간을 내 영화 관람을 하는 등 약 12시간의 데이트를 즐겼다.
양측 소속사에 따르면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계기는 지난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 무대가 인연이 됐다. 이후 서로 호감을 갖게 됐고 3년간의 비밀스런 교제 끝에 결혼이라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첫 만남도 운명적이다.
포레스텔라는 김연아가 은퇴 후 4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당초엔 '팬텀싱어1' 우승자인 포르테 디 콰트로가 1회부터 3회까지 모두 출연하게 돼 있었지만, 부득이한 일정상의 이유로 '팬텀싱어2' 우승자인 포레스텔라가 대신 2회에 출연하면서 운명의 만남이 됐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1회 출연 후 2회를 포레스텔라에 내준 뒤 3회는 원래대로 출연했다. 운명과 인연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법, 김연아와 고우림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김연아는 원래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고훈정의 팬이어 직접 공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 중에는 5살 연상연하 커플로 탄생한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이뤄진 날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포레스텔라가 2018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2회차 공연 무대에 오른 날짜는 공교롭게도 '5월 21일'로, 이는 법으로 규정된 부부의 날이기도 하다.
네티즌들은 '포르테 디 콰트로가 전 회차 공연 무대를 섰다면 김연아와 고우림은 못 만났을 것' '시작부터 운명이다' '첫 만남이 부부의 날이라니' 등의 댓글로 부부의 연으로 이어진 둘의 만남을 응원하고 있다.
'피겨여왕'이자 월드 스타인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을 받으며 총점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따며 국민적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피겨 스케이트 여자 싱글 부문에서 그랜드 슬램을 작성한 최초의 선수인 김연아는 2014년 소치 올림픽 은메달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현재 동대학원 재학중) 고우림은 2017년 JTBC에서 남성 4중창 단원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2'에 출전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열린음악회' '복면가왕' 등 방송에 출연하며 꾸준히 대중들과 만나고 있는 그는 지난 9일과 10일 단독 팬미팅 곤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김연아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와 고우림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는 25일 "두 사람이 오는 10월 결혼한다"고 밝혔다. 또 양측 소속사는 "결혼식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결혼 날짜와 예식 장소를 따로 알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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