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지역 비하 논란 재차 해명→강경 대응 시사 "도 넘은 댓글"


"전라도 아닌 다른 지역이어도 했을 농담" 해명

성우 김현욱이 불거진 지역 비하 논란을 재차 해명했다. /김현욱 SNS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성우 김현욱이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김현욱은 23일 자신의 SNS에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불쾌함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만 근거 없는 억측과 도 넘은 악성 댓글들이 퍼지고 있어 글을 작성하게 됐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자신을 둘러싼 지역 비하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김현욱은 "'1. 전라도=시차'라고 바로 반응해서 의심된다. 2. 전라도를 시차라고 비하하는 것은 아주 유명한 비하 발언인데 모를 리가 없다.' 위 두 가지 이유를 들어 나를 특정 사이트(일베)의 회원이라 단정 짓지만 이는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히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욱은 당초 대화 중 '시차 적응이 힘들어 피곤하다'는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모두 해외 여행지 이야기를 할 때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는 재치에 웃었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치는 말이었기에 모두 재밌게 웃고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그때 나온 지역이 전라도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어도 똑같은 농담을 했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해당 발언을 했을 때 다른 분들도 해당 지역의 '특수성'을 생각하기보다 '국내 여행지'로 받아들였기에 웃으며 대화가 마무리 됐던 것이다. 이처럼 대화의 맥락을 보면 알다시피 전혀 비하와 차별의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발언이 비하의 목적으로만 통용돼 온 말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김현욱은 "특정 커뮤니티 소수의 사람들이 악질적인 표현으로 '시차가 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해서 그 표현을 자제하자는 의견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시차가 난다는 말 자체가 모두가 아는 비하의 표현이 맞다고 하는 부분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강경대응도 시사했다. 김현욱은 "근거 없는 억측과 비난으로 날 특정 커뮤니티 회원으로 기정사실화 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명백히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패션'의 드라마 CD 프리 토크 음성 속 성우 김현욱, 박상훈의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성우 A 씨가 프리토크 중,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이야기하자 박상훈은 "전라도 쪽으로 다녀왔으니까"라고 말했고, 김현욱은 "전라도랑 시차가 좀 안 맞으니까"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A씨가 실제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두 성우는 지역 비하 및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전라도를 비하하며 다른 나라 취급을 하는 대화 내용이 일베 내 대화들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992년생인 성우 김현욱은 2014년에 대원방송 성우극회 5기 공채로 입사했다. 2016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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