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드림콘서트'지!…27팀+4만5천 관객의 열기 [TF현장]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 '드림콘서트' 존재가치 증명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9회 드림콘서트를 찾은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 | 서울올림픽주경기장(송파)=정병근 기자]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찾아온 '드림콘서트'는 역시 K팝 축제 다웠다. 27팀의 가수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고 4만 5000여 명의 관객이 열광했다.

'드림콘서트'는 1995년부터 2021년까지 당대 최고의 가수 등 화려한 뮤지션들과 함께 한 K팝 공연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그리고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드림콘서트'. 꿈의 콘서트라는 타이틀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1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뜨겁게 타올랐다.

팬들의 열기는 공연장 곳곳에서부터 느껴졌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출연 가수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관객들은 한껏 들뜬 표정으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서서히 관객이 들어차기 시작한 주경기장은 어느새 만석을 이뤘고, 치열한 경쟁 끝에 20분 만에 매진된 티켓을 거머쥔 관객들의 열기는 시작부터 최고조에 이르렀다.

올해 '드림콘서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팀은 골든차일드, 클라씨, 드리핀, 드림캐쳐, 탄, 라붐, 라잇썸, 레드벨벳, 빅톤, 스테이씨, 씨아이엑스, 아이브, 에이비식스, 엔시티 드림, 엔믹스, 앨리스, 오마이걸, 유나이트, 위아이, 위클리, 이무진, 이펙스, 킹덤, 케플러, 크래비티, 트렌드지, 펜타곤 총 27팀이다. MC는 엔시티 도영과 아이브 유진이 맡았다.

그룹 NCT드림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드림콘서트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그룹 레드벨벳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드림콘서트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그룹 오마이걸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드림콘서트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앞서 4시부터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오랜만에 팬들을 직접 만나는 설렘을 표했던 가수들은 최고의 무대로 환호에 화답했다. 색깔 뚜렷한 여러 가수들이 줄줄이 무대에 올라 펼치는 퍼포먼스와 에너지 그리고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함성과 떼창은 '드림콘서트'의 존재가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드림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들은 특별함을 더했다. 크래비티는 엑소 '전야(前夜)', 지한(위클리) 김채현(케플러) 해원(엔믹스)은 아이유의 '스트로베리 문'을 커버했고 김요한과 유용하(위아이), 차준호와 황윤성(드리핀), 이은상(유나이트), 금동현(이펙스)은 몬스타엑스의 '러브 킬라' 협업 무대를 펼쳤다.

27팀이 모두 함께한 마지막 무대는 장관이었다. 이들은 소녀시대의 '파티'와 엑소의 '러브 미 라이트'를 함께 부르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4시간 넘게 쉼없이 달린 '드림콘서트'지만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고 함성이 끊기지 않았다.

7월 입대를 앞뒀다는 대학생 신모(22)씨는 공연 관람 후 "특별히 좋아하는 팀이 있는 건 아니고 두루두루 음악을 듣는다"며 "코로나19 시기에 대학에 입학해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니까 이제 군대에 가게 됐는데 그 전에 이런 열기를 느끼고 싶었고 '드림콘서트'가 딱이라고 생각했다. 100% 만족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 학생의 말에서 '드림콘서트'가 관객들에게 주는 가치와 의미를 알 수 있고, 역시나 올해도 풍성한 무대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룹 아이브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드림콘서트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선화 기자
그룹 드림캐쳐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드림콘서트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선화 기자
걸그룹 케플러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드림콘서트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올해 '드림콘서트'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3년 전 오프라인 공연 때보다 더 많은 경호, 안전, 안내 요원을 배치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철저한 마스크 사용과 함께 공연장 안팎의 상황을 수시로 점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3개국의 글로벌 한류팬 2500여 명을 유치했고, 이날 정오부터 공연이 시작되는 오후 6시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한국에서 케이팝에 빠지다!(Dive into K-pop in Korea!)'란 주제로 노래방 부스 체험, 랜덤 플레이 체험, 포토존 등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 색다름을 더했다.

이날 공연은 K팝 콘텐츠 플랫폼 케이팝클릭과 KT 시즌을 통해 생중계됐다. 일본에서는 영상전송서비스 dTV(디티비)가 '드림콘서트'의 레드카펫과 현장을 독점 생중계했으며, TV 음악채널 MUSIC ON! TV(엠온)이 19일 녹화 방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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