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년비행' 주역들이 말하는 '같이의 가치'②


"우리 작품 보고 공동체의 따뜻함을 느끼길"

지난달 31일 공개된 소년비행2는 예상할 수 없는 반전과 더 커진 스케일의 사건들 속 청춘들의 성장이 그려진다. /OTT seezn(시즌)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지난 3월 공개된 '소년비행'은 오픈 3일 만에 OTT 통합 랭킹 2위(3월 28일 기준)에 오르고 공개 직후 seezn 오리지널 콘텐츠 이용률은 240% 수준까지 증가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힘입어 '소년비행2'가 지난달 31일 베일을 벗었다.

시즌 2에서는 아이들의 세상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던 어른들의 어두운 비밀이 벗겨지며 상상치 못한 반전과 더 커진 스케일의 사건들이 펼쳐진다. 이 가운데 현실이라는 벽 앞에 무너질지라도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청춘들의 성장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소년비행 2'의 관전 포인트는 시즌 1과는 눈에 띄게 달라진 인물들이다. 오로지 생존만 생각했던 다정은 주변을 둘러보고, 늘 남을 먼저 생각했던 윤탁이는 자신에게 집중한다.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던 다정과 윤탁은 시즌 2에서도 다른 의미로 극과 극을 내달린다.

원지안은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는 인물은 다정이에요. 그동안 생존을 위했던 다정이가 이번엔 친구들을 위한 선택을 하죠. 친구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면서 변화하는 다정이의 모습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윤찬영은 "윤탁이가 남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하다 보니까 더 차가워지고, 말수도 적어져요. 극 중 국희가 '윤탁이가 많이 변한 거 같아'라고 말할 정도죠. 다정이와 윤탁이는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또 영향을 줘요"라고 설명했다.

한세진은 "시즌 1에서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담겼다면, 시즌 2에서는 서로를 더 감정적으로 대하는 친구들을 볼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더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거죠. 이 가운데 국희도 앞서 보지 못했던 여러 표정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다채로운 면면을 예고해 궁금증을 높였다.

소년비행 주역들은 보시는 분들이 공동체의 따뜻함과 함께하는 가치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OTT seezn(시즌) 제공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인물들 간의 관계 변화다. 특히 다정과 윤탁은 남녀 간의 감정이 아닌 한층 더 깊어진 우정을 볼 수 있다고. 원지안은 "다정이와 윤탁이는 시즌 1보다 더 깊어졌지만, 로맨스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진 건 확실하죠"라고, 윤찬영은 "사랑보다는 관심이나 흥미예요. 시즌 1에서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는데, 시즌 2에서는 진짜 친구가 됐죠"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공윤재와 홍애란, 김국희는 단순한 러브라인 그 이상의 관계와 감정을 드러내며 극에 몰입감을 더한다. 이에 양서현은 "국희는 애란이를 보고, 애란이는 국희도 마음에 있지만 윤재에 대한 마음도 있어요. 하지만 인물들이 러브라인으로 이뤄지지는 않아요. 캐릭터들이 마주한 사건이 워낙 무겁기 때문에 격해진 감정과 솔직해진 면면을 볼 수 있어요"라고 예고했다.

다섯 배우들에게 '소년비행'은 첫 주연이자 첫 OTT, 첫 시즌제 등 앞으로 활동하면서 잊을 수 없는 '처음'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좋은 친구들을 안겨준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함께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는 원지안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이어지는데,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서로를 만나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하나의 공동체로 존재한다는 걸 강하게 느껴요. 저 또한 그랬고요. 보시는 분들도 공동체의 따뜻함과 함께하는 가치를 느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램을 전했다.

한세진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잖아요. 가족에 대한 결핍이 있는 친구들도 있을 거고요. 이 작품에서는 가족의 의미가 확장됐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모두가 가족일 수 있고, 공동체일 수 있죠.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거 같아요"라고 했다.

양서현(왼쪽)은 꿈 같았던 시간이라고, 윤현수는 끝난 게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OTT seezn(시즌) 제공

이렇게 긴 여정을 마친 다섯 배우들은 각자의 성장을 자신했다. 극 중 '구암즈' 인물, 그 이전에 하나의 작품을 무사히 끝낸 배우로서 말이다.

윤찬영은 "작품에서 원하는 바를 이뤄냈던, 이뤄내지 못했던 하나의 경험이자 사건을 겪고 나서 우리 모두가 성장했어요"라고, 원지안은 "다정이를 연기하면 나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었어요. 작품을 끝낸 지금, 성장을 다 느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 점에서 저도 다정이와 함께 성장한 거 같아요"라고 의미를 더했다.

한세진은 "일로서 만난 관계라 거기서 오는 피곤함이나 말 못 할 사정, 고민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걸 뛰어넘는 가족애와 팀워크가 생겼어요. '소년비행' 덕분에 따뜻한 겨울이었죠"라고 말했다.

양서현은 "이 시간 자체가 꿈 같았어요. 만난 순간부터 정이 갔던 애란이를 제가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죠. 좋은 친구들과 감독님, 스태프분들을 만나서 함께 한 시간이 힘들지 않았어요"라고, 윤현수는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이런 현장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했어요. 아직도 끝난 게 믿기지 않아요. 촬영장에 계속 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행복했던 현장이었어요"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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