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강한나, 작품 몰입도 높이는 '케미 요정'


이준·장혁→윤서아...깊어진 관계성 '몰입도 UP'

붉은 단심 강한나가 주변 인물들과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를 완성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박지윤 기자] '붉은 단심' 강한나가 다양한 캐릭터들과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극본 박필주, 연출 유영은)이 치열한 궁중 암투 속에 극에 달한 인물들의 대립 구도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강한나는 대범하고도 영민한 유정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유정으로 분한 강한나는 개성 강한 배우들과 함께 존재감을 빛내는가 하면, 극강의 케미스트리로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주변 인물들과 각양각색의 '케미'가 돋보인 강한나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 정인에서 정적이 된 핏빛 로맨스 유정X이태

극 초반부터 유정은 이태(이준 분)가 왕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연모의 마음을 품고, 돌직구 로맨스를 펼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인정한 극 중반부, 그리고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놓고 있는 이 시점에서 파란만장한 사건들 속 드러나는 두 사람의 달달한 '케미'는 설렘을 안기고 있다.

특히 14일 방송된 14회에서 유정은 이태에게 "하늘이 정해준 인연입니다. 쉬이 끊어질 수 없는 연입니다"라고 위로하며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날 방송 말미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 하고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 모든 일을 꾸민 게 이태라는 걸 알게 된 유정의 분노가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며 정인에서 정적을 오가는 두 사람의 운명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 원수와 조력자를 넘나드는 앙숙 유정X박계원

박계원(장혁 분)은 세자빈으로 간택됐지만 공신들의 모략으로 가문이 멸문지화 당해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유정을 질녀로 삼았다. 원수나 다름없는 두 사람이 서로의 목에 칼을 댈 때마다 박계원은 유정의 영민함에서 진정한 군주의 모습을 봤고, 이에 따른 박계원의 변심은 극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이렇게 서로를 이용하는 조력자로 거듭난 두 사람의 살 떨리는 앙숙 '케미'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10회에서 "제거하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바라던 군왕을 얻지 못했으니 바라던 중전은 얻으려 합니다"라고 말한 박계원이 대비(박지연 분)를 폐위시키고 유정의 편에 설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 '유정 홀릭' 죽림현 사람들X채옥당 궁인들

지난 13, 14회에는 유정에게 빠져버린 이들의 활약과 케미스트리가 유독 빛났다. 이날 대비와 연희가 회임한 유정에게 누명을 씌워 죽이기 위해 똥금(윤서아 분)을 가두고 모진 고문을 가했지만, 그는 끝까지 거짓 증언을 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했다. 이후 어린아이처럼 오열하는 유정의 모습과 똥금이와 흐뭇했던 과거가 오버랩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채옥당 궁녀 최상궁(박성연 분)과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애초 박계원(장혁 분)의 눈과 귀로 지밀상궁이 됐지만 따듯함 마음 씀씀이에 반해 온전히 유정의 사람이 된 것. 유정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내놓은 최상궁과 음전(여정 분), 또한 입궐하자마자 이들의 안위부터 살핀 유정의 마음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다채로운 '케미'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강한나가 출연하는 '붉은 단심'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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