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별세' 송가인, "가장 먼저 재능 일깨워주신 은인같은 분"


소속사 통해 각별한 인연 소개,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세요"

송가인은 9일 소속사를 통해 생전 만나뵐 때마다 따뜻하고 각별게 저를 다독여주셔서 저한테는 은인같은 분인데 이렇게 황망하게 돌아가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제일 먼저 재능을 알아봐주시고, 이끌어 주신 선생님. 잘 되고 나서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시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세요"(송가인 SNS)

故 송해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송가인이 SNS에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송가인은 9일 오전 소속사를 통해 "얼마전 몸이 불편하시다는 선생님 소식을 듣고 찾아뵈려고 했더니 '이제 괜찮으니 걱정말라. 컨디션이 좀더 좋아지면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보자'고 하셨다"면서 "생전 만나뵐 때마다 따뜻하고 각별게 저를 다독여주셔서 저한테는 은인같은 분인데 이렇게 황망하게 돌아가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송해가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처음 대중 가수로의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송가인은 "'미스트롯' 우승과 함께 긴 무명의 설움을 털어내고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다시 섰을 때 누구보다 칭찬해주고 기뻐해주셨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2011년 전국노래자랑 진도 편에서 최우수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뒤 가요계로 진출했다. 사진은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날 청담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송가인은 2011년 '전국노래자랑' 진도 편에서 최우수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뒤 가요계로 진출했다. 이후 두 차례 기획사에 몸을 담았지만 자존감을 잃을만큼 무명 신인가수의 설움을 절절히 경험하고 느꼈다고 한다.

송해는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한국코미디언협회 측에 따르면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른다.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한 송해는 1988년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으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송해는 단일 프로그램 최장 기간 MC 기록을 세우며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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