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이제서야 할 일을 다 한 느낌이 듭니다. 방송을 중단해가면서까지 선거 유세에 뛰어든 건 모험이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인들이 국민을 더 잘 받들어야죠. 그래야 표를 달라고 뛰어다닌 저 또한 보람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흥국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흥국은 올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 힘 소속 후보들을 지지하며 전국 유세 현장을 누볐다.
김흥국은 2일 오후 <더팩트>와 통화에서 "누구보다 적극 지지한 당사자로서 압도적인 승리에 감격스럽다"면서도 "다만 표로 선택받은 분들은 그 뜻을 곡해하지 말고 더 낮은 자세로 민생을 잘 살펴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김흥국은 이번 지방선거 기간 중 서울에서 제주까지 빨간 점퍼를 입고 전국 곳곳의 유세장을 뛰었다. 대통령 선거 당시 사심없이 활약한 덕분에 김흥국이 가는 곳은 유권자들 사이에 그 상징성을 더했다.
그는 "이번 지선에서 찬조연설을 해달라는 요청이 너무 많아 사실 대통령 선거때보다 더 많은 곳을 다닐 수 밖에 없었다"면서 "경기도지사 선거 등 2~3군데의 아쉬움은 남지만 제가 지지연설을 한 전국의 후보들 중 90% 이상이 당선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또 "선거기간 중엔 부득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 건 유권자들의 선택과 판단으로 이미 매듭지어진 것으로 본다"면서 "저의 소신에 따라 외도를 했지만, 할 일을 다한 지금 차분히 일상으로 돌아가 방송 예능인의 본업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의 연예인 유세단에 합류하기 위해 수년간 DJ로 활약해온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중단했다. 20여일간 대선 유세장을 누빈데 이어 이번 지방선거 기간에도 국민의 힘 후보들의 찬조연설자로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