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겹경사'…칸영화제 박찬욱 '감독상'·송강호 '남우주연상' 수상


박찬욱 감독, 세 번째 칸영화제 수상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 75회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칸=AP.뉴시스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 75회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과 뉴시스 통신이 보도하고 현지에 있는 한국영화관계자들도 기쁜 소식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코로나19로 우리 인류가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하게 됐다.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만큼 극장이란 곳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깨닫는 계기였다"며 "이 질병을 이겨낼 힘을 가지면서 우리 영화도, 영화관도 함께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어 "CJ와 정서경 각본가에게 감사를 표한다. 무엇보다도 박해일, 탕웨이에게 보내는 사랑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이 세 번째 칸 수상 기록이다. 앞서 2003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으며,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칸=AP.뉴시스

배우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브로커'는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했으며 국내 영화사가 제작, CJ ENM이 투자·배급을 맡은 한국영화다.

송강호는 "고레에다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배우와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족들이 같이 와 있는데, 가족들에게도 큰 선물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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