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더스클럽' 종영, 자체 최고 시청률 6.1%…유종의 미


이요원→김규리, 긴장감 넘쳤던 열연…'해피엔딩' 막 내려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이 해피엔딩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JTBC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그린마더스클럽' 다사다난했던 상위동 초등 커뮤니티가 평범함을 되찾으며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이 26일 종영한 가운데, 최종회 시청률은 6.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상위동 초등 커뮤니티에 녹아든 이은표(이요원 분)와 초등 커뮤니티 엄마들의 행복한 일상이 그려졌다.

앞서 끈질긴 도피 생활 끝에 경찰을 맞닥뜨린 변춘희(추자현 분)는 사랑하는 아이들과 애끓는 작별 인사를 건넸다. 경찰 조사를 받던 변춘희는 서진하(김규리 분)의 죽음과 연관성을 강하게 부정했다. 그러나 범죄에 이어 도피까지 저지른 그의 말을 형사들이 들어줄 리 만무했고 변춘희는 벗어날 수 없는 후회 속으로 빠져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정재웅(최재림 분)은 자신을 배신한 이은표를 향해 분노하는 한편, 서진하의 죽음과 변춘희 사이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남편의 말을 믿을 수 없어 변춘희를 대면한 이은표는 그가 어렵게 털어놓은 진실을 듣고 패닉에 휩싸였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한 이은표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루이가 머무는 호텔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은 서진하와 똑 닮은 얼굴을 하고 루이와 같은 성을 가진 레아(김규리 분)를 마주쳤다. 과거 자서전 작업 당시 누이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만큼 두 사람을 향한 이은표의 의심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서진하를 죽인 것이 루이일 것이라는 이은표의 추측은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린 앙리의 이야기로 인해 사실이 됐다. 레아를 잊지 못한 루이는 줄곧 그녀와 연락을 취하고 있었고 이를 알아챈 서진하가 격렬한 심정의 변화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랑하는 아들을 지옥에서 살게 둘 수 없었던 루이는 결국 자수를 선택했다.

상위동 초등 커뮤니티를 뒤흔들었던 서진하 사망 사건의 전말이 모조리 밝혀지면서 이은표는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그러는 동안 다른 엄마들 역시 일상을 회복하고 있었다. 상위동을 떠났던 김영미(장혜진 분)는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고 박윤주(주민경 분)는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했다. 특히 이은표가 상위동에 입성한 또 다른 신입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장면과 변춘희가 마땅히 치러야 할 죗값을 모두 마치고 상위동으로 돌아온 장면은 감회를 일으켰다.

이렇듯 수많은 사건·사고를 겪었던 상위동 초등 커뮤니티의 엄마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잃어버렸던 행복을 찾으면서 '그린마더스클럽'은 막을 내렸다. 아이의 이름으로 만나 자신의 이름을 되찾아가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다룬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 커뮤니티의 위험한 민낯과 엄마들의 수상한 관계망을 그리며 몰입감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한 엄마들의 치열한 심리전은 매회 차원이 다른 긴장감을 선사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엄마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초등 커뮤니티의 생태계를 반영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에는 배우 이요원 추자현 김규리 장혜진 주민경의 연기 호흡과 감각적인 연출, 분위기를 배가시켜주는 음악까지 극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캐릭터와 서사에 힘을 더했다.

다시 시작된 엄마들의 평범한 일상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 '그린마더스클럽'은 '어른들도 목적 없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답을 제시하며 긴 여정을 해피엔딩으로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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