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비내리는 금강산', 500개 후보 중 타이틀곡 엄선[TF비하인드]


'동백아가씨' 작곡가 故 백영호의 망향가 사후 20만에 빛봐

비내리는 금강산은 국민가요 동백아가씨의 작곡가 故 백영호 선생의 미발표곡 유작으로 70살이 넘도록 만나지 못한 남북이산 가족에 대한 아픔을 담은 노래다.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더팩트 ㅣ 강일홍 기자] 온 오프라인 음원공개 후 순항 중인 송가인의 '비내리는 금강산'은 세번째 정규앨범 '연가(戀歌)'의 타이틀 곡이다.

이 곡은 앞서 오디션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중에 익숙한 '대동강 편지' 처럼 송가인만이 소화할 수 있는 깊은 애환과 시대적 배경 등이 잘 녹아 있는 노래로 평가받으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가요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발표된 송가인 3집은 무려 500여곡 중에 엄선해 10곡을 추렸고, 이 중에서도 송가인에게 가장 최적화된 '비내리는 금강산'을 타이틀곡으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이 곡은 국민가요 '동백아가씨'의 작곡가 故 백영호 선생의 미발표곡 유작으로 70살이 넘도록 만나지 못한 남북이산 가족에 대한 아픔을 담은 노래다. 故 백영호 작곡가는 2003년 세상을 떠났고, '비내리는 금강산'은 90년 경에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곡가 故 백영호는 국민가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비롯해 '여자의 일생' '서울이여 안녕' '울어라열풍' '황포돗대', 남진의 '돈나고 사람났지', 문주란의 '동숙의 노래',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 배호의 '비내리는 명동거리', 남상규의 '추풍령' 외 4000여곡을 작곡한 주인공이다.

이 곡은 또 고 백영호 생전 지구레코드 전속가수 홍보 매니저로 함께한 음반기획자 김철한 KHJ 미디어 회장이 소장하고 있다가 뒤늦게 발굴됐다. 원래 작사는 금나영 외에 송가인의 소속사인 포켓돌스튜디오(대표 김광수) 측과 협의해 가사 일부를 수정하면서 최송학 등이 추가됐다. 실향민의 애환과 보고 싶은 가족의 그리움을 슬픈 선율과 애절한 노랫말로 담아냈다.

송가인의 정규 3집 '연가'는 2집 몽(夢)'이후 1년 4개월 만에 선보인 신보다. 더블 타이틀곡 '기억 저편에'는 포크 바운스 리듬의 곡으로 이충재가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기억 저편에'는 그리움에 잠 못 드는 가을밤처럼 기억 저편에 사랑은 남아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 외 '장미꽃의 전설' '월하가약' '밤차에서' '사랑의 꽃시' '내 사랑 비타민' '물음표' '비 내리는 금강산' 나레이션 버전, '시간이 머문 자리'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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