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우리는 오늘부터' 임수향 성훈 신동욱 홍지윤이 엇갈린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극본연출 정정화) 3회는 전국 3.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산을 결심한 오우리(임수향 분)가 라파엘(성훈 분)이 생물학적 아버지로서 자격을 갖췄는지 본격 뒷조사에 돌입해 웃음을 안겼다.
먼저 이날 오우리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자기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우리는 라파엘에게 "아이는 완벽한 가정에서 자랐으면 좋겠다. 부족한 거 없이 엄마 아빠 사랑받으면서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게"라며 아이를 잘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마리(홍지윤 분)와 이혼을 결심했던 라파엘은 이를 듣고 크게 당황했다.
이후 오우리는 우연히 병원에서 라파엘과 배우 최미애(연민지 분)가 포옹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 생물학적 아버지가 될 라파엘의 뒤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파면 팔수록 그를 둘러싼 수상한 소문들과 모든 정황이 오우리의 의심을 증폭시켰고, 본인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라파엘을 미행하기 시작했다.
호텔 카페에서 최미애와 조카를 만나고 있던 라파엘은 화분 뒤에서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자신을 지켜보던 오우리를 발견했다. 오우리는 그제야 자신이 라파엘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라파엘 역시 과거 자신의 방탕했던 삶을 인정하면서도 "예전엔 그랬는지 몰라도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첫 초음파 검사 당일, 오우리의 할머니 서귀녀(연운경 분)는 라파엘의 부친 김덕배(주진모 분)를 향해 "할아버지 제사 지내줄 사람 생겨서 좋으시겠어요?"라며 손녀의 임신을 달갑지 않아 했다. 이에 김덕배는 "저 할머니 왜 저러냐"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뱃속의 아기를 처음 확인한 오우리와 라파엘은 처음 느끼는 벅찬 감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오우리는 아기를 남한테 줘도 되는 물건처럼 여겼던 자신을 반성했다. 그는 오은란(홍은희 분)에게 "아기를 남한테 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제야 알겠다.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아기 사진을 보고 있으면 너무 겁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오은란은 "네가 선택한 일이고, 또 다른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엄마는 널 응원한다. 할머니가 나한테 그렇게 해줬으니 엄마도 그렇게 하겠다"고 진한 모성애를 드러내 먹먹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에는 라파엘이 오우리와 과거 여행지에서 만나 입맞춤을 한 사실을 기억해내며 짜릿한 엔딩을 선사했다. 한치도 예상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 속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사각 관계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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