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조보아]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은 긍정적인 배우①


"군대물+액션연기, 또다시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욕심"

배우 조보아가 tvN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키이스트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전날 밤부터 설렜다. 작품을 재밌게 본 것도 있지만, '참 괜찮은 배우'라는 칭찬을 많이 들었기에 기대되는 인터뷰였다. 그렇게 들뜬 마음을 안고 만난 배우 조보아는 내 입을 가볍게 만들었다. 누군가를 만나기만 하면 '정말 괜찮은 배우'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말이다. 작품과 캐릭터에 진정성이 빛나는 배우 조보아였다.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 종영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조보아는 작품을 위해 강행했던 쇼트커트와는 또 다른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를 위해 엊그제 파마도 했다. 다들 미소년 느낌 난다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민망한 듯 머리카락을 매만지는 모습은 그가 왜 '뽀블리'로 불리는지 이해하게 만들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근까지도 촬영이 있었다는 조보아는 "요즘 드라마들에 비해 저희 작품은 마지막까지 오랫동안 촬영을 해왔다. 촬영을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끝났다는 실감이 안 났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이제야 조금 실감이 난다"며 "아직은 아쉽고 헛헛함이 많이 남아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배우 조보아가 국내 최초의 군법정물을 준비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키이스트 제공

작품은 지금껏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군검사를 두 주인공의 직업으로 설정하며 국내 최초 군 법정물을 표방했다. 군인이면서도 검사인 주인공들은 군대 내 사건들을 다루면서도 재판 장면까지 소화해야 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초반부터 주인공들에게 "당신은 군인인가, 검사인가"라는 질문을 주로 던진다. 작품이 던지는 화두이자 전체적인 방향성이었다.

배우들은 군인과 검사, 계급과 법 중 어떤 가치에 초점을 맞춰 캐릭터를 구축했을지 궁금했다. 조보아의 현답은 내 의문이 이분법적인 사고였음을 깨닫게 했다. 그는 "우리 작품은 아예 군대 관련 내용과 법적인 내용을 따로 두고 생각했다. 법정물은 따로 작가님의 전작을 찾아봤고, 군대는 군인물의 레퍼런스르 참고했다. 각각 따로 연구한 뒤 두 가지를 합쳐서 연기적으로 표현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조보아에게 이번 작품은 여러모로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쇼트커트나 액션 연기, 법정물과 군대까지 모든 게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단번에 많은 변화를 겪어야 했기에 버거울 법도 한데, 조보아는 "오히려 작품과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편했다"며 웃어 보였다. 조보아가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변화가 많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조보아라는 사람보다는 차우인으로서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머리카락을 자르자마자 바로 차우인으로 살아갔고, 법률과 군대 용어 등에도 적응하느라 조보아라는 색이 빠른 시간에 많이 빠질 수 있었어요. 덕분에 몰입하는 데 편했죠."

배우 조보아가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키이스트 제공

변화하는 것을 겁내지 않는 조보아는 새롭게 경험하는 것들을 즐겼다. 특히 액션 연기를 제대로 배워보자는 생각에 출연 확정 후 곧바로 액션스쿨을 등록했다. 조보아는 "촬영 전까지 3개월 동안 액션 스쿨을 다녔다. 몸을 쓸 줄 모르다 보니 연습도 많이 필요했고 기초부터 배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긴 시간 연습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초반 장면들은 아쉬운 모습이 많았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액션신에 익숙해졌고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조보아는 "마지막회에서 용문구(김영민 분)를 와이퍼로 때리는 장면에서는 몸이 풀린 것 같았다. 끝이 날 때 몸이 풀려 아쉬웠지만, 다음 작품에서 또 해야겠다"며 해맑은 웃음을 보였다.

"이번 작품을 해보니까 더 하고 싶은 게 많아지더라고요. 군대라는 공간에서 군인으로서 존재하는 것도 너무 재밌고, 액션도 좀 더 열심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또 도전해보고 싶어요. '군검사 도베르만'은 장르를 섞어놨다면, 다음에는 액션으로만 보여줄 수 있는 작품 따로 군대 드라마 따로 하고 싶어요."

물론 모든 걸 즐길 수는 없었다. 특히 법정신은 촬영 내내 조보아를 고되게 했다. 4부 대본까지만 받아봤던 조보아는 사실 처음에는 법정물이란 걸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5회부터 재판신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치고받는 대사들이 많아졌다. 이에 조보아는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마지막까지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작품 시작하기 전에는 '군대 가야지'라는 생각만 있었어요. 그러다 법정신을 준비하는데, 대사가 굉장히 많기도 하지만 용어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다 보니 입에 잘 붙지도 않고 힘들었죠. 혐의 같은 것들은 정말 안 붙고 계속 말이 꼬이더라고요. 또 이런 대사들은 감정 전달도 없다 보니까 대사 외울 때 재미가 없었어요. 그저 매일매일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면서 숙지하는 방법밖에 없었죠. 힘든 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도 법정신이에요. 그렇지만 당분간은 법정물은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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