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가수 손담비와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규혁이 방송에 나란히 출연, 운명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9%,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새 운명 부부로 합류한 손담비와 이규혁은 10년 만의 재회부터 결혼까지, 연애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결혼식 전부터 같이 살고 있는 손담비와 이규혁은 평일에는 손담비의 집에서, 주말에는 이규혁의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먼저 일어난 손담비는 애교와 뽀뽀로 이규혁을 깨우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손담비가 계속해서 혀 짧은 소리로 애교를 부리자 스튜디오에서는 "발음이 왜 그런 거냐"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고 불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규혁은 어딘가 허술하지만 누구보다 손담비를 우선으로 챙겨주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기 위해 예열되지 않은 팬에 계란물을 붓거나 소금 간을 한쪽에 몰아서 하는 손담비를 본 이규혁은 "새로운 기술이다. 나는 그쪽 스크램블을 훨씬 더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요리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 쉬워 보이지만 만들기 어렵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규혁은 손담비에 대해 "전체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다. '나 없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규혁은 손담비가 허술하게 치우고 난 자리를 다시 한번 정리하는 등 꼼꼼하고 다정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10년 전 예능 프로그램 '키스앤크라이' 촬영 당시 1년 넘게 비밀 연애를 했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함께 촬영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는 손담비와 이규혁은 "불같은 사랑을 했다"고 추억했다.
또한 두 사람은 당시 헤어진 이유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서로 한창 바쁘던 시기에 손담비는 어린 마음에 전지훈련을 간 이규혁에게 투정을 부렸다고. 이에 이규혁은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땐 나에게 중요한 일인데 왜 이해를 못 하나 싶었다"라고 했다.
그렇게 서서히 멀어진 두 사람은 10년 후 운명같이 재회했다. 손담비는 안 좋은 사건으로 우울해하던 시기에 겹치는 지인 때문에 이규혁을 다시 만나게 됐다. 손담비는 "10년 만에 보는데 어색하면 어떡하지 싶었다. 근데 오빠 보는 순간 '전혀 어색하지 않겠구나' 알았다"라며 "계속 얘기하다 보니 오빠 말 덕분에 힘들었던 부분들이 조금 해소가 되고 어느 순간 웃고 있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이규혁은 "네가 우울해한다는 걸 들었다. 10년 전 인연이 있었으니까 널 응원하는 마음이 있었다. 네가 덜 힘들었으면 했다"라고 했고, 이를 들은 손담비는 울컥한 듯 눈물을 터트렸다. 이어 두 사람은 새벽 6시까지 대화를 나눴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날이 우리 운명을 바꿔놨다"라며 운명 같은 인연에 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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