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탈퇴' 지호 "멤버가 아닌 팬으로서 응원할 것"


9일, 자필 편지로 탈퇴 심경 전해

지호(왼쪽)가 오마이걸을 떠나는 심경을 손편지로 전했다. 그는 앞으로는 오마이걸의 한 멤버가 아닌 미라클의 일원으로 오마이걸의 활동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공식팬카페

[더팩트|박지윤 기자]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을 떠나는 지호가 손편지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지호는 9일 오마이걸 공식 팬카페에 '많이 놀랐을 우리 크리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미라클(팬덤명)에게 전해야 할 소식이 있어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됐다"며 "미래에 대해 회사와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는데, 결론은 앞으로 서로가 나아갈 길을 서로 응원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오마이걸의 한 멤버가 아닌 미라클의 일원으로 오마이걸의 활동을 응원하겠다"며 "미라클에게 배운 만큼 저도 멋진 미라클이 되겠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난 7년의 저는 더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었다"고 멤버들과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호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직 자세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약속하겠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열심히 해내서 꼭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지호와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알렸다. 지호를 제외한 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은 재계약을 체결, 6인조로 활동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지호는 멤버들은 물론 당사와의 긴 시간 심도 깊은 논의 끝에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선택을 존중했다"며 "7년이란 시간을 함께해준 지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설명했다.

2015년 'CUPID(큐피드)'로 데뷔한 오마이걸은 2018년 멤버 진이가 건강상 문제로 탈퇴하며 7인조로 개편해 활동을 이어왔다. '비밀정원' '한 발짝 두 발짝' '다섯 번째 계절' 등 여러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오마이걸은 2020년 '살짝 설렜어'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입지를 단단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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