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한림 기자] 국내 638만 반려견 가구를 겨냥한 반려견 동반 전용 영화관이 탄생했다.
메가박스가 반려견 컬처브랜드 어나더베이비와 손잡고 지난 15일 메가박스 영통점에 첫 오픈한 반려견 동반 전용 영화관 '퍼피 시네마'는 영화 관람은 물론 미용, 스파, 플레이그라운드, 탁견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어 이미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반려견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취재진이 현장을 찾은 평일 낮에도 '퍼피 시네마'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반려인과 반려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상영관에는 최근 개봉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가 상영했고, 반려견이 모였을 때 파생할 수 있는 소음 문제나 물림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전문 핸들러가 항시 대기했다.
조은혜 메가박스 경기남부그룹 대리는 "그동안 영화관은 반려인이 영화를 보는 동안 반려견은 당연히 집에 있거나 아니면 누군가에게 맡겨놔야했지만, 이 공간은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영화 관람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용, 스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영화 관람객이 우려할 수 있는 반려견 동반 시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대리는 "메가박스 영통점은 5층부터 7층까지 위치하고 있다. 일반 영화관은 5, 7층에 있고 퍼피 시네마는 6층에 있어 공간적으로 분리돼 있다. 이에 일반 영화 관람객들이 반려견으로 인해 발생할 문제는 따로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가박스에 따르면 '퍼피 시네마'의 한 좌석당 가격은 3만5000원이다. 반려인 2명에 반려견 1마리, 반려인 1명에 반려견 2마리가 한 팀으로 방수 방염 방화 무취 무균 처리가 완료된 넓은 소파에 앉아 관람할 수 있고, 반려견은 스마트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어 배변이나 배뇨 시 항시 대기 중인 핸들러의 도움을 받는다.
또한 반려인은 스피커가 아닌 블루투스 헤드셋을 착용하고 영화를 보기 때문에 소음에 민감한 반려견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퍼피 시네마' 강유림 우다다 영통 캠프장은 "오픈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일하는 보람이 느껴진다"며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할 수 있는 재미있고 안전하기도 하고 여유로운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는 수원 영통점을 시작으로 '퍼피 시네마'와 같은 다양한 공간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은혜 대리는 "퍼피시네마가 반려인과 반려견의 기억 속에 우리가 함께 한 소중한 첫 영화관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메가박스는 'MEET PLAY SHARE' 슬로건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고 메가박스라는 공간에서 놀며 이러한 경험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 플랫폼 비즈니스를 전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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