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크레이지 러브' 김재욱 정수정이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11회에는 노고진(김재욱 분)의 끝없는 구애에 이신아(정수정 분)이 키스로 화답해 설렘을 안겼다. 이에 힘입어 시청률은 4.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신아의 다이어리를 통해 강사의 꿈부터 가짜 약혼녀 행세를 하게 된 사연까지 알게 된 고진은 곧바로 신아에게 달려가 "우리 연애합시다"라고 직진했다. 병원도 못 가 본 채 할머니를 잃은 상처가 깊었던 그는 뇌종양 시한부인데도 자신의 곁에 있었던 신아만큼은 반드시 지키고 싶었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신아는 인질 계약서를 찢고 해고를 통보하는 등 멋대로 상처를 줬던 고진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상황이 혼란스러웠고, 그의 마음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에 고진은 적극적이고도 끊임없는 구애 작전을 펼쳤다.
그는 틈만 나면 "연애하자.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조교들에게는 "내 여자 팔 아프다"라며 앞으로 간식은 각자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몸에 좋은 건강식으로 점심 식단을 챙기고, 자신이 준 상처에 대해서는 "잘못했다. 다신 안 그러겠다"고 사과했다.
결국 신아의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머릿속엔 온통 "우리 그거 해요. 연애"라고 말하던 고진의 고백이 반복 재생됐다. 그러던 중 신아 주변을 지키던 고진이 그의 동생 이수호(윤산하 분)와 얽히는 바람에 신아의 집 안까지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후 연기하겠다고 학교를 때려치운 아들을 잡으러 상경한 아버지 이용구(김학선 분)에게 들켜 "동거하냐"는 오해를 샀다.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고진은 "제가 신아씨 잘 지키겠다"고 했고, 용구 역시 "처음 우리 집 왔을 때부터 자네가 좋았다"고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이렇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고진은 틈틈이 뇌종양 관련 서적과 인터넷을 통한 연구를 놓지 않았다. 이는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이를 알 리 없는 신아가 고진을 오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강사 오디션 명단에서 신아를 제외한 것.
그 사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는 백에듀 대표 백수영(유인영 분)이 신아에게 스카우트를 제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진은 그제서야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강사가 돼 꿈을 이루면 신아가 자신의 곁에 없을까 불안했고, 자신을 거절할까 두렵고 무서울 만큼 신아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보여주기가 아닌 진짜 3초 키스로 다가갔고, 신아 역시 열렬한 입맞춤으로 그 고백에 답했다.
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두 사람 앞에 아직 보이지 않는 먹구름은 걷히지 않았다. 오세기(하준 분)가 고진을 무너뜨리려는 치밀한 계략을 은밀하게 진행시키고 있을뿐 아니라 고진은 아직 신아가 오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 사건들이 두 사람의 로맨스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