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4월 둘째 주 연예계는 가요, 방송가가 모두 소란스러운 한 주였습니다. 데뷔를 앞둔 신인 걸그룹 멤버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한 배우는 출연하는 작품이 겹치기 편성으로 양측 방송사가 갈등을 빚으며 난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한 주간의 연예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 하이브 新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 학폭 의혹
하이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이 데뷔 전부터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김가람의 학폭 의혹은 하이브가 르세라핌 데뷔를 앞두고 정식 멤버들을 차례로 공개하며 시작됐습니다. 지난 5일 두 번째 멤버인 2005년생 김가람의 프로필이 공개되자 SNS 및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학폭 가해자가 데뷔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가람과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고 주장한 누리꾼은 "주변 학교까지 모르는 사람 없을 정도로 질 안 좋기로 유명했다"면서 "마음에 안 드는 애들 있으면 무리를 끌고 몰려와 여러 명이서 욕하고 무안줬다. SNS로도 저격하며 모든 애들 앞에서 한 명을 괴롭히고 비웃는 건 일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가람이 친구들과 함께 성적인 그림과 용어가 담긴 칠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협박조의 말들이 담긴 SNS 메시지도 확산되며 논란은 커졌습니다.
하이브는 김가람의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소속사는 "해당 의혹은 김가람이 중학교 입학 후 초반에 친구들을 사귀던 시기에 발생한 문제들을 교묘히 편집해 해당 멤버를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김가람이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중학교 재학 시 악의적인 소문과 사이버폭력 등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법적 조치에도 나섰습니다. 하이브는 "이번 의혹은 데뷔를 앞둔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악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본다. 또한 그 전에 아직 미성년자인 멤버에 대한 인격 모독적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제기한 주체에 대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르세라핌은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과 미야와키 사쿠라가 멤버로 확정된 신인 걸그룹입니다.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앨범 총괄 프로듀싱을 맡는 등의 행보로 데뷔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SBS·MBC, 주연 겹치기 편성에 임수향 '곤혹'
SBS와 MBC가 주연 배우 겹치기 방송 논란으로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작품의 주연인 배우 임수향이 예기치 못한 곤혹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5일 SBS와 MBC가 5월 드라마 편성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앞서 소지섭 임수향이 출연하는 MBC의 '닥터 로이어'가 일찌감치 5월 편성을 확정했던 가운데, SBS가 OTT 방송 예정이던 임수향 성훈의 '우리는 오늘부터'를 긴급 편성하며 작품의 주연 배우가 서로 겹치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SBS는 애초 '소방서 옆 경찰서'와 '왜 오수재인가' 등의 편성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방서 옆 경찰서'는 고(故) 이힘찬 PD의 사망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노사공동조사위원회 조사로 인해 모든 촬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왜 오수재인가'는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촬영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방영 시기를 맞출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고민하던 SBS는 '우리는 오늘부터'를 5월 월화극으로 긴급 편성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MBC는 SBS의 상황을 이해하긴 하지만 "상도의에 어긋난 의사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관계자는 "SBS는 편성 과정에서 당사에 최소한의 양해를 구하는 등의 과정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로 일을 진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오죽 급했으면 그랬을까 싶다. 워낙 다매체 시대고 배우들이 여러 작품을 하다 보니 촬영 기간이 겹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겹치기 편성, 특히 주연의 경우에는 피해 가는 게 관행"이라며 "우리가 사전 편성을 확정한 상태에서 그걸 알면서도 주연 배우의 출연 시기가 겹치는 상황을 야기한 것은 업계 상식을 한참 벗어난 행위"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SBS 관계자는 "'우리는 오늘부터'는 당초 '사내맞선' 후속으로 4월 11일부터 편성될 예정이었다. 때문에 겹치기 출연이나 타 드라마 편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사정으로 작품 편성이 5월로 불가피하게 옮겨졌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관계자는 "방송 요일, 시간, 작품 소재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의 엇갈린 입장 차이가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겹치기 출연의 당사자인 임수향은 더더욱 본의 아니게 난처한 상황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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