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구교환이 기이한 귀불과 함께 서울 도심 한가운데 나타났다. 바로 가장 한국적인 초자연 스릴러를 예고한 '괴이'를 알리기 위해서다. 티빙은 '괴이' 공개 전부터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생생한 3D 아나몰픽 미디어아트(착시를 통해 극대화된 입체 효과를 나타내는 기법)로 화제를 모았다.
티빙 오리지널 '괴이'(극본 연상호·류용재, 연출 장건재)가 다채로운 광고와 이벤트로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작품은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다. 미스터리한 귀불이 깨어나 재앙에 휩쓸린 사람들의 혼돈과 공포, 기이한 저주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이 독창적인 세계관 위에서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괴이'는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티저 포스터부터 극을 이끌어갈 배우들의 단체 포스터 등을 공개하며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티빙은 분위기를 압도하는 옥외 광고부터 시청자들의 참여를 부르는 이벤트 등을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 위치한 K팝스퀘어와 포스코 사거리 브이플렉스에 설치된 3D 스페셜 예고 영상은 시민들이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약 1분 분량의 영상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스케일을 자랑한다.
먼저 코엑스 K팝스퀘어의 3D 스페셜 예고 영상은 으스스한 분위기 속 '괴이' 세계관의 핵심인 귀불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이어 까마귀 떼가 금방이라도 화면에서 쏟아져나와 도심을 덮칠 듯할 기세로 날라와 보는 이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어딘가를 응시한 정기훈(구교환 분)은 마치 지옥을 벗어나려는 듯 손을 뻗어 왠지 모를 긴장감을 더한다. 또한 이미 시작된 저주를 암시하는 정기훈의 눈동자는 궁금증을 자극한다.
브이플렉스의 영상 또한 귀불과 까마귀 떼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정기훈은 화면 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무언가를 찾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3D인 만큼 실감 나는 무빙은 영상 속 정기훈이 마치 시민들을 내려다보는 듯해 색다른 재미를 꾀한다. 과연 정기훈이 찾으려고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지, 저주를 막기 위해 어떤 사투를 벌일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또한 해당 영상은 귀불과 정기훈의 등장 이후, '괴이' 예고편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시청을 독려한다. 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버스와 택시, 야구장 등 곳곳에 '괴이' 포스터가 설치돼 있어 이를 발견하는 재미를 더한다.
이러한 3D 아나몰픽 미디어아트 광고와 이벤트 등을 본 대중들은 각종 SNS를 통해 "세계관 완전 잘 녹여낸 거 같다" "3D 예고라니. 실물 영접하러 가야지" "귀불이 도심도 지배했네. 벌써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괴이'는 연상호 유니버스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K-좀비 열풍을 일으킨 영화 '서울역' '부산행' '반도'부터 넷플릭스 '지옥', 샤머니즈를 가미한 한국형 오컬트 장르 tvN '방법'에 이르기까지 한계 없는 상상력을 보여준 연상호 작가와 넷플릭스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등의 류용재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다. 여기에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등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를 책임진다.
구교환은 기이한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정기훈을 연기한다. 오컬트 잡지이자 유튜브 채널인 '월간괴담'을 운영하는 그는 진양군에서 발견된 귀불을 조사하다 믿지 못할 현상과 마주한다. 신현빈은 끔찍한 재앙을 맞닥뜨린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으로 분한다. 하나밖에 없는 딸의 죽음으로 남편인 정기훈과 떨어져 홀로 진양군에서 지내던 중, 귀불이 불러온 재앙에 휘말린다.
김지영은 남다른 카리스마를 가진 파출소장 한석희 역을, 박호산은 재앙이 내린 진양군의 군수 권종수 역을, 곽동연은 진양군의 트러블메이커 곽용주 역을, 남다름은 혼란 속에서도 선한 의지를 잃지 않는 한도경 역을 맡는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어둠과 맞서 싸우는 이들은 극한의 위기 속 각기 다른 선택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괴이'는 오는 4월 29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