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손현주, "모두와 첫 호흡…장르는 패밀리 액션 누아르"


"정석용 여자 소개해주고 싶었다…'봄날'의 4월 개봉은 행운"

손현주가 30일 열린 영화 봄날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콘텐츠판다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영화 '봄날'에서 8년 만에 출소한 철부지 형님을 연기한 배우 손현주가 유쾌하고 따뜻한 촬영 소감을 남겼다.

손현주는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봄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와 캐릭터 정보, 촬영 에피소드 등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돈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현주 정석용 박소진이 제작보고회에 함께 했다.

영화 '봄날'은 한때 잘나갔지만 현재는 집안의 애물단지인 철부지 형님 강호성(손현주 분)이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부조금으로 한탕 크게 벌이려다 수습 불가 사건에 휘말리는 드라마를 그린다.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3일 간의 스토리가 한 영화 속에 담겼으며 웃음과 감동이 함께 할 힐링 영화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손현주는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설명했다. 박혁권, 정석용 등 한 번 쯤은 함께 연기를 해봤을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진 동년배 배우들과 연기했지만 이번이 모두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손현주는 "모든 배우들을 포함해 감독님과도 첫 호흡이지만 정말 좋았다. 처음 만난 게 아니라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를 같이 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손현주는 '봄날'의 장르에 대해 '패밀리 액션 누아르'라고 소개하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우리 영화가 작은 영화가 아니다. 장르적으로 말씀드리면 패밀리 액션 누아르다. 호성은 8년 만에 교도소에서 나와 가족들에게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캐릭터다. 장녀이자 집안을 지탱해 온 딸과 배우 지망생인 아들에게 돈을 마련해주고, 술을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술 값을, 복덕방을 하는 동생에게도 돈을 좀 쥐어주려고 노력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웃었다.

박혁권 손현주 박소진 정석용(왼쪽부터)이 봄날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봄날은 한때는 잘나갔지만 현재는 집안의 애물단지인 호성(손현주 분)이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부조금으로 한탕 크게 벌이려다가 수습 불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콘텐츠판다 제공

손현주의 유쾌한 입담은 실제로는 두 살 동생이지만 극 중 호성의 절친한 친구 양희 역을 맡은 배우 정석용과 케미스트리를 묻는 질문에서도 발휘됐다. 손현주는 "지방에서 촬영하고 저희들끼리 노는 시간이 많았는데 특히 석용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친구가 보기와는 달리 굉장히 다정다감하고 섬세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더라. 개인적으로 좋은 여자를 소개해 주고 싶었는데 본인이 알아서 한다며 극구부인했다"고 말했고, 이를 듣던 정석용은 "영화 이야기만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고개를 저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연출을 맡은 이돈구 감독은 첫 촬영 후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나만 잘하면 되겠다 싶더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영화 '봄날'은 이돈구 감독이 실제로 자신의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여러 인간군상을 느끼고, 아버지의 축 처진 뒷모습을 본 뒤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며 시나리오 작업이 시작된 만큼 장례식장에 대한 가족의 서사를 어떻게 풀어낼 지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손현주는 "극장 개봉을 기다리는 한국영화가 100편이 넘는다고 들었다. 이 중에서 우리 '봄날'이 4월에 개봉하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봄날'은 가족 영화이기도 하지만 가슴 아픈 부분이 있다. 호성이 고생한 가족을 위해 큰형으로서 많은 걸 만회하고 하려는데 쉽지가 않다. 영화를 보시다보면 호성의 마음에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봄날'은 영화 '가시꽃' '현기증' '팡파레' 등 강한 연출로 주목을 받은 이돈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지난해 두 달 여간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부 작업을 거쳐 올해 봄 관객들을 찾게 됐다. 손현주 박혁권 정석용 박소진 정지환 손숙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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