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중국이 티베트 자선 행사에 참석한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 지우기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텐센트 비디오, 아이치이, 유쿠 등은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를 서비스 목록에서 삭제하고 이름 검색까지 차단했다.
유쿠는 '매트릭스', '존 윅', '스피드' 등 키아누 리브스의 흥행작품들을 삭제했다. 다만 키아누 리브스가 목소리 여기를 했던 '토이 스토리4'는 제외했다. 텐센트 비디오는 키아누 리브스의 영화 19편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위챗은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 검색을 차단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달 초 '제35회 티베트 하우스 자선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티베트 문화를 보호하고 생존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수익금 전액은 미국 티베트 하우스에 기부된다. 티베트 하우스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요청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한 뒤 병합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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