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우 김용건, 2세 아들 '유전자 검사' 친자 확인..."호적 입적"


39살 연하 A씨 지난해 출산 아들, 최근 유전자 검사로 김용건 친자 확인

김용건이 70대 후반 나이에 건강한 신생아 아빠로 거듭났다. 김용건은 39살 연하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A 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K병원에서 건강한 아들을 출산 한 뒤 최근 유전자 검사에 의한 친생자 결과를 최종 통보받고 현재 호적 입적 절차를 밟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배우 김용건(77)이 늦은 나이에 얻은 2세 아들의 유전자 DNA 검사 결과 친자로 확인돼 불필요한 오해를 깨끗이 불식시키고 호적 입적 절차를 밟고 있다.

15일 <더팩트> 취재 결과 김용건은 39살 연하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A 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K병원에서 건강한 아들을 출산 한 뒤 최근 유전자 검사에 의한 친생자 결과를 최종 통보받고 자신의 호적에 입적 절차를 밟는 것은 물론 정상적 양육에 필요한 모든 생활비 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 김용건과 A 씨 관계를 잘 아는 측근에 따르면 김용건과 A 씨는 지난 7일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 친자확인을 신청한 지 일주일 만인 14일 친자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친자 확인 유전자 검사는 특정 사유로 인해 친자의 권리를 갖고 있는지 검증이 필요할 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형을 성염색체를 포함한 16개의 STR 유전자 자위를 비교·분석해 99.99% 이상일 경우 친자관계로 판정한다. 통상 호적 입적을 위한 전 단계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김용건은 A씨가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딸 선아영 씨와 탤런트 길용우 씨의 아들 길성진 씨의 결혼식 당시 하객으로 참석한 김용건. /남용희 기자

유전자 DNA 검사(친자확인) 부분에 대해 김용건의 측근 B씨는 이날 "A 씨의 임신 사실이 알려진 뒤 단지 나이 차이가 많다는 이유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어서 출산을 알린 뒤 또다시 그런 불필요한 오해나 잡음이 재발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B 씨는 또 "출산 후 아이 아빠로서 누구보다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속내를 주변에 드러내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8월 김용건과의 오랜 연인 관계 및 임신 사실을 폭로하며 세간의 화제를 뿌렸다.

김용건은 아이 출산을 계기로 벌써부터 '건강한 노익장'을 과시하는 상징적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멜 깁슨, 믹 재거 등 60~70대에 2세를 얻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내뿜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더러 있지만 70대 후반 나이에 자녀를 본 경우는 김용건이 유일하다.

익명을 요청한 60대 후반 중견배우 C는 "김용건 선배는 저보다 10년이나 연배가 위이신데, 배우로서 늘 활력넘치는 열정이 부러웠다"면서 "증손주 볼 나이에 자녀를 낳았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연예계를 넘어 모두에게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건(오른쪽)이 지난 2015년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허삼관 VIP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영화 허삼관은 김용건의 아들인 배우 하정우가 감독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더팩트 DB

현재 A 씨는 출산 이후 특별한 걱정거리 없이 아이 양육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김용건은 A 씨가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약속한 바 있고, 두 아들 하정우 차현우도 이런 아버지의 결정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게 측근의 얘기다.

김용건과 A 씨는 24살이던 지난 2008년 처음 인연을 갖게 된 뒤 이후 13년째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3월 A 씨가 임신사실을 알리고 김용건이 A 씨의 출산을 반대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 A 씨는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다가 서로간의 입장 차이와 오해를 풀고 취하했다.

오해를 푼 직후 김용건은 A 씨의 출산 반대 부분에 대해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고,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면서 "(뒤늦게나마)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둘다)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줬다"고 해명한 바 있다.

eel@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