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英가디언과 인터뷰…"K콘텐츠 붐 기여 자부심 느껴"


마블 영화 '더 마블스' 출연 계기…"마블 제안 믿을 수 없었다"

박서준이 영국 가디언과 만나 할리우드에 진출한 소감 등을 전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마블 영화 '더 마블스'('캡틴 마블2')로 할리우드 데뷔를 앞둔 배우 박서준이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블 영화에 출연한 벅찬 소감은 물론, K콘텐츠에 대한 자부심도 전해 눈길을 끈다.

3일(현지 시간) 가디언은 최근 박서준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서준은 인터뷰에서 영화 '기생충'에서 기우(최우식 분)의 친구 민혁으로 등장한 한국의 '빅네임'(Big name
)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했으며, 20대 청춘들의 삶을 잘 녹아낸 드라마 '쌈 마이 웨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송출돼 인기를 모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브리 라슨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마블 영화 '캡틴 마블2' 등에 출연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박서준은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한국에서든 해외에서든 모든 게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조금 긴장하기도 했지만 모두가 큰 도움을 주고 환영해줘서 내가 해야할 일을 잘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박서준의 인터뷰는 그가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더 마블스' 출연을 계기로 치러졌다. 박서준은 가디언이 자신에게 마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묻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난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도 "(스포일러 방지 차원에서)마블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주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서준의 또다른 흥행작인 KBS2 종영 드라마 '쌈 마이웨이'(2017)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박서준이 한국을 대표하는 청춘 배우를 넘어 톱배우로 성장한 만큼 가디언도 박서준의 과거 작품들에 주목한 모양새다.

박서준은 "한국의 20대들은 사실 일반적인 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연기 초반에는 모든 것이 어려웠다. 사랑, 직업, 열정 등 모든 면에서 그렇다. '쌈 마이웨이'는 이러한 감정들을 가장 잘 그려낼 수 있는 드라마 중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그를 세계적 인지도로 끌어올린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2020)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K콘텐츠에 대한 박서준의 견해 역시 이 인터뷰에서 진행됐다. 박서준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 붐 속에서 '이태원 클라스'가 등장했다. 개인적으로 한국이 좋은 품질의 영화와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왔다고 느꼈지만 그 가치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좋은 영화와 드라마가 정말 많은 만큼 인정받고 싶다. 내가 이 K콘텐츠 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박서준은 올 초 '캡틴 마블'의 후속작 '더 마블스'의 촬영을 마치고 귀국해 휴식을 취하던 중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건강 회복에 집중한 바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완치 후 새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의 촬영을 위해 헝가리로 떠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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